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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식자재 新 플랫폼’ 무장…기업가치 3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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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7. 09. 17:26

美 식품유통사 시스코 벤치마킹
솔루션사업 기반 B2B 점유율 강화
유치원→학부모, 병원→보호자로
B2B2C 전자상거래 통해 고객 확대
온·오프라인 연계 수익 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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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시장 장악력 확보를 가속화해 이브이 에비타(EV/EBITDA)를 현재보다 약 세 배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V/EBITDA는 기업의 가치 분석 지표 가운데 하나다. 주식의 시가총액을 영업으로만 벌어들인 이익금으로 나눠 계산한다. EV는 시가총액+순차입금으로 계산 가능하고, EBITDA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다.

9일 CJ프레시웨이 따르면 회사는 핵심사업 중심으로 진입 장벽을 견고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엔진 확보 통한 성장 추진 전략을 동시에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가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벤치마킹한 업체는 미국 식품유통업체 시스코(SYSCO)다. 시스코는 성장 전략을 이어나가며 시장점유율 약 20%를 확보했는데, CJ프레시웨이는 이 업체의 성장 경로 분석을 통해 미래 성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CJ프레시웨이는 기업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약 5%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에 올라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국내 B2B 식자재유통 시장의 경우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0% 내외인데, 시스코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절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식자재 유통시장이 산업화를 더 해 나간다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식자재 공급업체'에서 '고객 성공을 위한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해 우리 회사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회사는 외식식자재 등 핵심 사업을 진화하고 식자재 플랫폼 등을 미래성장 엔진으로 설정했다. 특히 미래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역량을 연계해 고객접점 확대 및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 영역 확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B2B에서 B2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B2B2C는 기업과 기업과의 거래, 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다. 기업들을 모집해 소비자와 만나게 해주고,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비용을 받는 형태다.

가령 어린이집·유치원 등 B2B 고객사에 납품했다면, 이를 학부모, 영·유아로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요양기관, 병원으로 고객사를 통해 다시 고령자·보호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재차 넓혀 갈 수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먹거리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3년(2020~2022년)간 키즈 및 시니어 대상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른다"며 "올해는 인기 캐릭터 협업 상품 등을 개발하는 한편, 수도권 복지시설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케어푸드 헬씨누리 고객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장기적으로 EV/EBITDA가 기존 4배 이상에서 11배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가 최근 10년간 기록한 EV/EBITDA 최고치는 2020년 9.69배다. 다만 2020년 이후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4.56배로 하락한 상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기본적인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증가시켜 나가는 한편, 수익 기반 강화, 운전자금 효율화, 신용등급 개선 등 재무구조 안정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시스코처럼 11배 이상의 EV/EBITDA를 기록하듯 회사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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