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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건의료 수출 활성화…‘K-의료’ 수출 날개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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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6. 27. 10:10

라이프시맨틱스·뷰노 등 국내 디지털헬스 기업 잰걸음
웨이센, 베트남 AI 소화기 내시경 시장 공략 본격화
정부의 K-의료 해외 수출 지원 방침에 국내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의료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현재의 2배 규모인 70만 건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ICT 기반 의료 시스템 개발 및 지원 △유망 디지털 헬스 기업의 실증 비용 지원 △우수 기업 인증제도 도입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기업에 가산점 부여 등이다.

이에 따라 해외진출에 성공한 국내 디지털 헬스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비대면 진료부터 의료 AI 등 보건 의료는 독보적 기술력은 물론 민감한 개인 건강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엄격한 해외 기준을 뚫고 시장에 진입한 헬스케어 기업이어서 성공사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지2] 라이프시맨틱스 로고 이미지
디지털 헬스 전문 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3월 태국 방콕의 상급 종합병원 라마9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Dr.Call)'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닥터콜은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재외국민과 내국인 서비스를 운영해 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보건의료 수출 지원 방안에 힘입어 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와 진료 보조용 AI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 협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 내 이용률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 앱의 API 연동을 통한 환자 맞춤형 원격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라마9병원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태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 '라인(LINE)'과 연동해 태국 현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웨이센
AI MEDTECH 전문기업 웨이센은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KHIDI) 주관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시범사업'에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베트남 의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수행평가 결과, 웨이센은 하노이 현지에 있는 세인트 폴 종합병원에 인공지능 기반 위·대장 내시경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WAYMED Endo'를 설치하고 전년도 사업 기간 동안 약 5000여 건의 AI 소화기 내시경 검사 건수를 운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웨이센은 베트남 내 AI 소화기 내시경 'WAYMED Endo'를 시범 운영하는 병원을 확대하고 운영중인 세인트폴 종합병원에도 계속해 AI 소화기 내시경 'WAYMED Endo'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웨이센은 베트남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 기회를 만들어갈 전략도 마련중이다. 웨이센 관계자는 "이번 우수사업 선정에 힘입어 전 세계 의료기관에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힘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3] 의료 AI 기업 ‘뷰노’
의료 AI 기업 뷰노는 중남미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의 위생감시국(ANVISA)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기는 △인공지능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와 △인공지능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으로, 남미와 북미 지역 주요 국가의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사전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뷰노메드 흉부 CT AI는 폐 CT 영상에서 폐 결절을 검출하고 이에 대한 정량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기술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2호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일본에서는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현지 대학병원과 의료기관에서 활발하게 사용중이다.

의료 AI 솔루션 기업 제이엘케이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9~1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3 한-베트남 의료 AI+디지털 전환 협력 포럼 및 파트너십'에 참가해 자사의 뇌졸중 통합 솔루션을 공개하고 베트남 현지 병원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인공지능 뇌졸중 진단 보조 솔루션(JBS-01K)'은 뇌졸중 전주기 분석이 지원되는 11개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기반 의료기기 플랫폼 기업 메디팜소프트는 강북삼성병원과 협력해 외교부가 주관하는 재외공관 임직원 및 동반가족 의료서비스 제공 사업에 휴대용 심전도기기 '카디아이'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전 세계 189개소에 파견된 재외공관원 및 동반가족의 심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칼그룹과 3년간 1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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