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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국 제1 시장 되나 ‘2025년 매출 6조’…선봉은 비비고·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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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5. 17. 11:39

GSP 대형화 추진…"비비고 플랫폼 활용 카테고리 다변화"
냉동피자 2025년 1위 사업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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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을 해외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덩치를 키워 캐나다·중미·남미에 진입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피자'가 선봉 역할을 맡아 2025년 미국 매출을 6조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1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에서 비비고 플랫폼 기반의 영업력 강화로 글로벌 전략제품(GSP) 대형화에 나설 방침이다. 비비고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유통 채널 확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비비고 플랫폼을 활용해 만두뿐만 아니라 치킨, K소스 등 K푸드 카테고리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피자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레드 바론 피자를 판매하며, 1위 사업자인 네슬레의 디지오르노를 맹추격하고 있다. IRI마켓 어드밴티지에 따르면 양사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2019년엔 9.9% 포인트였지만, 지난해에는 3.6% 포인트차로 좁혔다. 2025년까지 레드 바론을 1위 브랜드로 키울 작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레드 바론 프리미엄 제품 확대 및 제조 경쟁력 강화로 2025년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제 품질 등 이노베이션 기반의 프리미엄, '나를 위한 식품'(BFY)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완스와 미국식품사업 법인 CJ푸드 USA(CJFU) 간 통합법인은 올해부터 구매·물류·영업·마케팅 등에서 시너지를 본격 창출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북미 식품사업의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를 통합했다. 통합 이후 슈완스가 북미 식품 사업의 본부 역할을 맡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을 강조하고 있는 배경엔 시장 환경 변화가 있다. 통계청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가 5184만명(2020년)에서 3766만명(2070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시장규모가 그만큼 축소된다는 뜻이다.

이재현 CJ제일제당 회장 역시 수시로 글로벌 진출을 강조하는 중이다. 이 회장은 10여년 전부터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며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추진하고 있다.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를 발굴·육성하는 퀴진.K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전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기존 미국·유럽·일본 이외에 미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미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만두·치킨 등 7대 GSP 중심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미주 식품 매출은 국내 식품 매출과의 격차를 더욱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국내 식품 매출 대비 미주 식품 매출 비중은 76.6%로 지난해 1분기(63.9%)보다 12.7% 포인트 증가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는 캐나다 진입에 나선 후 중장기적으로 중미·남미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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