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일은 유 구의원이 해운대구 A아파트를 찾아가면서 발생했다.
15일 A아파트 관리실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유 구의원이 찾아와 '운촌마리나 개발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며 "마린씨티 내 다른 단지들은 모두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인데 이 아파트만 찬성 한다는데 맞느냐 확인 하러 왔다며 강력한 어조로 답변과 자료를 요청해 큰 불괘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 구의원은 "주변 단지들은 반대하는데 여기만 찬성을 했을 경우 나중에 좀 곤란한 입장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관리실 관계자는 내부 지침에 의해 자료를 공개할 수 없는 입장을 밝히자 유 구의원은 입주자대표회장의 개인적인 휴대전화 번호를 달라며 30여분간 요청하다 돌아 갔다는 것이다.
위원회가 '제48조(서류제출 요구) 제1항의 요구를 할 때에는 지방의회 의장에게 그 사실을 보고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동대표와 입주민들은 회의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갑질'이라고 판단 하고 아파트 앞에 '갑질한 유점자 구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문구의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해당 관리사무소 직원과 아파트 입주민은 유 구의원의 사과를 원하고 있다.
진인성 아파트 입주 전체관리인은 "관리사무소 직원이 유 의원을 응대하느라 30~40분 가량 다른 업무를 보지 못했다"면서 "심리적인 위협감을 느낀 당사자에게 사과를 하거나 구의원의 자질이 없으면 사퇴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운촌마리나 개발사업은 국비와 민간자본 등 851억원을 들여 매립지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 터 12만4085㎡에 클럽하우스와 주차장, 요트계류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길이 335m의 다목적 방파제 건설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주민과 상권 활성화 등을 요구하는 주민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는 유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으나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