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기시다, 5월 7~8일 한국서 정상회담”…대통령실 “결정된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7~8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일정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총리가 방한하게 된다면 2018년 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을 이후 5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9일 지방신문 간부들과 만나 "이번에는 내가 (한국을) 가야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다음 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방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조됨에 따라 방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여진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은 다음 달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며 "또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기간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