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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왓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33억원으로 전년(708억 원) 대비 3% 증가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반면 영업손실은 555억원으로 전년(248억원) 대비 55% 늘었다. 또 현금성 자산이 2021년 말 281억원에서 작년 말(42억원)으로 85%나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왓챠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MAU)는 지난 2월달 기준 71만명으로 2021년 3월(139만명) 대비 50%나 줄었다.
국내외 OTT 플랫폼은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콘텐츠 투자를 위해 힘쓰며 경쟁이 과열됐다.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콘텐츠 수급으로 2111억원을 투자했고, 티빙도 1169억원을 투자했다. 왓챠 또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콘텐츠 투자에 힘써야 했지만 왓챠의 콘텐츠들의 수급 비용이 올랐고 콘텐츠 상각 비용도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투자 유치 실패로 왓챠의 경영 존속은 묘연해지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나섰던 왓챠는 경제가 어려워지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하반기에는 회사 매각설이 돌며 LG유플러스와 웨이브 등이 인수 사업자로 거론됐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아울러 해외 진출 사업마저 난항을 겪는 중이다. 2020년 일본에 진출한 '왓챠제팬'은 지난해 순손실 53억원을 기록했고 싱가포르에 진출한 '왓챠 아시아 Pte.Ltd' 또한 매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왓챠의 감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감사 의견으로 "왓챠의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324억원만큼 초과하고 있으며 총부채는 총자산을 600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OTT 업계관계자는 "투자 시장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왓챠 또한 이러한 난항을 이겨내기 위해서 한동안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