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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투자 확대…한국인삼공사 사업확장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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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4. 12. 18:18

동양에선 '중국' 서양에선 '미국' 중심 전략
2027년 건기식 매출 목표 2조1000억원 설정
"중국·미국 등 5개 해외법인 중심으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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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삼공사가 해외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으로 점진적인 신흥시장 개척 등을 통해 매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12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동양은 중국 중심으로, 서양은 미국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선도 건기식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목표다.

공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13.8%(2021년)에서 15.4%(2022년)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해외 사업 강화에 열을 내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규모(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기준)가 1515억6000만 달러(2020년), 1624억5200만 달러(2021년), 1698억1700만 달러(2022년)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현상도 고려했다. 회사가 지난해 허철호 남서울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수를 10만개까지 늘려 매출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화륜삼구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함께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사업은 장기적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맛과 제형의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국의 유력 파트너와의 연계를 통한 벨류체인 확장으로 현지 유통채널 및 고객 확보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센터도 회사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등 총 두 곳에만 설치했다.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회사는 제품 협업 및 신규 유통 진출 등 현지 인삼시장 확대를 위한 논의에 나서는 한편, 인삼이 식품, 건기식, 의약품, 화장품 등 분야에서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중국 일반의약품(OTC) 업체 화륜삼구와 업무 협약을 맺고,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중국 전용 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대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투자 확대에 집중했다. 성장전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마케팅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히려 회사는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은 장기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2027년 건기식 매출 목표는 2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961억원보다 50.4% 늘어난 수치다.

판매 전략도 전략 국가 중심으로 마련했다. 정관장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제품 출시 및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 추진으로 수요 저변 확대에 나서는 한편, 유통채널 확충 등을 통한 소비자 접점에서의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에선 마케팅 강화 및 현지화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신규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카타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회사는 카타르에 위치한 유럽 건강식품샵인 홀랜드앤바렛 등 200여 매장에 정관장 제품을 입점시켜 중동 지역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미국·대만·일본 등 5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국가별 시장 니즈에 맞춘 글로벌 제품 개발,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쳐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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