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개발, 필리핀 보홀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현지 합작법인 설립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보홀’
합작법인설립 (JVA) 및 부지계약 체결
국내 첫 사례…‘K-디벨로퍼’ 진출 신호탄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오른쪽)과 저스틴 우이 프로푸드 인터내셔널 회장이 지난 5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보홀' 합작법인 설립 및 부지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유림개발

유림개발㈜이 필리핀에서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초대형 부동산 개발에 나선다.

유림개발은 지난 5일 필리핀 세부에서 에버저스트(EVERJUST)사와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보홀'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회사('JU&SY International Development Corporation')를 설립하고 사업부지 약 132만㎡에 대한 부지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에버저스트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식품가공기업인 '프로푸드 인터내셔널'의 대표이자,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 워터파크 세부'의 소유주인 저스틴 우이 회장이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체결한 주요 조건 합의(HOA)에 따른 후속 절차다. 리조트 건립을 위한 건축 인허가 취득에 이어 기본 건축 설계도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분양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보홀섬 팡라오 일대에 호텔·풀빌라 등 총 1350여실과 필리핀 최대 규모 워터파크, 27홀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승마·보트·스쿠버다이빙 등 레저시설도 들어선다.

보홀섬은 동남아에 위치한 세계적인 휴양지 명소 3곳 중 하나다. 섬 전체가 산호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세계문화유산인 초콜릿힐 등 명소와 안경원숭이로 불리는 타르시아 원숭이 서식지가 있다.

특히 리조트가 들어서는 팡라오 일대에는 절벽·밀림 등이 조성돼 있다. 고래상어·바다거북 등 서식지도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과 팡라오 국제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개통돼 접근성도 갖췄다.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은 "이 프로젝트는 'K-디벨로퍼'의 첫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필리핀 개발사업으로, 국내 디벨로퍼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신호탄"이라며 "고용 창출 등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로 인한 현지인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후속 개발로 이어지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