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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승당에 보다 많은 국민이 방문하고 유적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이순신의 호국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승당은 경남도가 유일하게 직접 관리하는 국가사적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 대승을 거두고 수군 본영을 여수에서 한산도로 옮겨 작전 지휘를 한 우리나라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다.
1963년 국가사적 지정 후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 1976년 제승당 정화사업 이후 47년 만에 수립하는 활성화하는 계획으로 사적지로써 보존·관리를 위한 유지·보수 사업 이외에 지역 관광인프라 구축 등과 연계해 대규모 국도비를 투입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도는 그동안 낙후된 제승당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유적 종합정비를 추진한다. 2021년 문화재청 승인을 득한 제승당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방문자 센터 건립 △수호사 정비 △바닥 포장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국도비 73억원을 확보해 추진한다.
제승당관리사무소 위치에 신축할 방문자 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교육·전시·체험·휴게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 건물 노후로 방치되고 있는 수호사를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제승당 내부와 외부 바닥 정비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데크로드와 점자안내판 등 설치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승당 정비와 더불어 경남도는 제승당 방문으로 함양된 이순신 호국 정신을 되새기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관을 즐기며 일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호국 탐방 일주코스도 조성된다.
'제승당에서 한산대첩비를 바라만 보다 돌아가는 것이 아쉽다'는 제승당 방문객의 의견을 수렴해 제승당과 한산대첩비를 이순신 스토리텔링 도보길로 연결하고 대첩비에서 제승당 여객터미널까지 이순신 보트를 운영해 일주코스를 완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과 업적이 담긴 승전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과 관광자원 개발도 추진된다.
도내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바탕으로 바닷길과 육로, 주변 맛집,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코스를 우선 개발하고, 향후 전남에 있는 승전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확장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은 국토부와 협업해 국가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남파랑길과 도보 탐방로 정비, 특색있는 표지석과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순신 승전 기념유적지와 행적지에 대한 고증을 통해 스토리를 가미한 관광자원도 개발할 예정이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산도 제승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곳이나, 지금까지 국가사적이자 국립공원으로 여러 규제에 묶여 이순신 장군 참배 장소로 밖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단절돼 있는 제승당과 한산대첩비와의 연계코스를 마련해 제승당을 찾은 방문객들이 장군에 대한 예의뿐만 아니라 호국·청렴·리더십 등 정신적 가치를 충분히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