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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CJ ENM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 3000억원으로 전년비 32%가 올랐고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15%가 올라 컨센서스 308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 부문에서 60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미디어 부분은 141억원을 손실로, 적자전환했던 바 있다. 미디어 부분의 부진은 콘텐츠 제작원가 증가와 티빙의 적자, 음악·드라마·TV등 성장 잠재력 높은 사업들의 부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미디어 사업 부문은 원가는 글로벌에서, 주요 매출은 내수에서 발생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음악·드라마·TV 등 주요 IP에서의 성장 잠재력은 계속 커가고 있지만, 이익은 하향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창근 대표 취임 후 CJ ENM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9개의 본부를 5개의 △영화·드라마 사업본부 △교양·예능 사업본부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 △글로벌사업 사업본부(신설) △음악콘텐츠 사업본부로 개편하며 사업본부 직급 체계도 사업본부장, 사업부장, 팀장 등 3단계로 간소화 했다.
이기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조직개편 속 구 대표는 강도 높은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이 올해 안에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 과거 올리브영과 푸드빌의 대표이사 재임 시절의 전략을 보면 첫 해 적자 사업부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 후 분할·매각·상장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CJ ENM은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조직개편과 동시에 구조조정이 15%~20% 있을 것으로 리포트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CJ ENM관계자는 "추가 개편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인력감축을 표방하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전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넷마블 주가가 지난 3개월 간 저점 대비 38% 상승하면서 발생한 지분가치 상승처럼 다양한 지분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감축 및 사업 축소, 티빙의 실적 부진에 대해 2030을 전략적으로 타겟팅하는 전략 재설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 관련 전략 구체화의 실행 과정 속에서 CJ ENM이 변할 수 있는 지 같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