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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과 찾아온 급성 요통…평소 스트레칭으로 근육이완 도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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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2. 12. 22. 10:48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원장 "만성 요통 환자라면 정확한 진단이 중요"
박재현 원장_진료컷
영하권 추위에 폭설까지 동반되면서 급성 요통과 빙판길 낙상사고 환자가 늘고 있다. 급격한 기온변화는 근육과 인대의 수축을 유발해 신경조직을 압박, 급성 요통 위험을 높인다. 평소 스트레칭 등으로 허리근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급성 요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바른세상병원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급성 요통(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급성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 힘만으로 들다가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급격한 기온변화로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할 경우 급성 요통 위험이 높아진다. 평소 척추 질환이 있다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 요통으로 나뉜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가 호전된다. 뼈·디스크 문제로 인한 요통이라면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만성요통은 뼈·디스크·인대·근육 중에서도 디스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심하지 않은 요통은 저절로 낫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약물·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요통이라면 정확한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박재현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전방전위증, 종양이나 감염, 고관절 질환, 콩팥문제인 내과 또는 비뇨기과 질환일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에 따라 신경 주위의 염증을 치료하면서 유착을 제거하는 경막외감압술을 통해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내시경을 이용해 뼈와 신경·근육 등에 손상을 주지 않는 내시경술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할 수도 있다.
영하권 강추위에 찾아온 폭설은 빙판길 낙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은 편이고 경미한 부상이 골절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철 허리 건강을 지키고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산책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으로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 된다.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기보다는 허리를 쭉 펴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출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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