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은 11월까지 5.23% 감소
서울 거래량 작년比 4분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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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02% 떨어지며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지난 5일 0.59%, 12일 0.64% 등 매주 사상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1~11월까지의 낙폭인 4.79%를 넘어 연간 7%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종(-11.99%), 대구(-9.20%)와 함께 수도권(-6.25%)이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 중 서울의 경우 4.89% 내려 2012년(-6.0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이달에도 주간 낙폭이 매주 역대 최대를 경신하고 있어 올해 연간 낙폭은 2012년(-6.65%)을 뛰어넘어 2003년 조사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해 각각 22.54%, 24.51% 상승했던 곳이지만 올해 6.56%, 8.26% 급락했다. 인천은 올해 말까지 누적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맷값뿐 아니라 전셋값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들어 11월까지 5.23% 떨어졌다. 매매가격보다 더 큰 낙폭이다. 서울의 경우 벌써 5.58% 급락했다. 매매가격·전세가격 변동률은 2003년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세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6∼7%까지 치솟으면서 이자 부담이 커졌다. 이에 계약갱신청구권을 이용한 재계약이 급격하게 늘어난 반면 신규 계약은 급감했다. 특히 전세금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격은 떨어진 반면 전국 월세는 11월 기준 1.67% 상승해 전세와 대조를 이뤘다. 서울은 0.90% 올랐다.
매매·전세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마저 뚝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1161건으로 지난해 4만1987건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06년 부동산원이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연간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거래 절벽이 심화하며 집값이 곤두박질치자 청약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인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는 최저 당첨 가점이 20점에 그쳤다. 20점은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 가구주가 무주택 기간·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4년 정도 유지하면 얻을 수 있는 점수다. 지난해(60점)와 올해(42점)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가점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청약 가점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하락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시장 전망에서 전국 아파트값이 5.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은 4.0% 하락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