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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포함 9개 선진국이 베트남에 155억 달러 지원하는 까닭은?

G7 포함 9개 선진국이 베트남에 155억 달러 지원하는 까닭은?

기사승인 2022. 12. 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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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동영상을 통해 베트남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 가입을 환영했다./제공=주베트남 영국대사관
G7(주요 7개국)과 노르웨이·덴마크가 베트남의 탈석탄 계획 지원을 위해 155억 달러(약 20조1670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영국 외무부는 이들 9개국이 베트남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같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들 9개국과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ETP·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에 동의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JETP에 가입하게 됐다.

JETP를 통해 베트남에 지원될 155억 달러는 베트남 정부가 신재생 에너지 생산 시설을 확충해 탄소 배출 정점 연도를 2035년에서 2030년으로 5년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인다. 이를 통해 2030년 석탄 화력에 의한 베트남의 전기 생산량을 당초 예상치였던 37GW에서 30.2GW로 줄여 신재생 에너지 의존율을 기존 목표 36%에서 47%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9개국 정부와 기업이 향후 3~5년에 걸쳐 마련되며 대부분 차관 형태로 제공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베트남이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제공할 야심찬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을 계획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역동적인 신흥경제국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탄소배출 제로로의 전환의 중요성과 기회를 깨달을 때 베트남은 다른 국가를 위한 길을 닦는 선구적 국가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베트남과 지구를 위한 더 깨끗하고 푸른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앞서 당초 11월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JETP에 가입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원계획안을 둘러싼 의견 불일치로 가입이 한차례 무산됐다. 이후 EU(유럽연합)와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EU·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담을 계기로 회담 전 더 큰 규모의 최종지원안을 제시하며 베트남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JETP는 개발도상국·빈곤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도와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도국들의 탈석탄 및 에너지 전환을 재정·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네트워크다.

지난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미국·영국·독일 등이 남아공에 3~5년 동안 85억 달러(약 11조678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시작된 JETP에는 지난 6월 G7 국가들이 동참을 선언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세네갈을 추가 지원 대상국으로 삼은 이들은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 협약을 성사시켜 200억 달러(26조420억원)를 지원해 기존 탄소중립 목표달성 시기를 10년 앞당긴 2050년으로 삼았다. 베트남은 석탄 사용량 기준 세계 2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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