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교황청 시성부를 방문한 주교회의 대표단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시성부 차관 파베네 대주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시성부 차관보 투렉 몬시뇰, 파베네 대주교, 유흥식 추기경, 이용훈 주교, 박선용 신부, 정연정 신부)/제공=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1일(현지시간) 교황청 시성부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의 시복을 위해 국내에서 진행된 시복 예비심사 문서(조서) 일체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청 시성성은 예비심사 조서들의 법적 유효성 등을 확인한 뒤 이들에 대한 시복 심사에 정식으로 나서게 된다. 단 심사 절차가 엄격한 탓에 교황의 시복 결정 등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홍용호 주교 등 81위 순교자 대부분은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로 공산주의자들의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증오와 박해로 죽임을 당한 이들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시복 시성 절차를 거쳐 103위 성인(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정하상 바오로 등 동료 순교자들), 124위 복자(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를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