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오미크론 변이 예방 기능 절반씩 조합
기존 백신 2회 접종자, 부스터샷 2개월 이상 경과자 접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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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백신은 기존 백신과 BA.4 및 BA.5라는 최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기능이 절반씩 포함된 '2가(二價·bivalent)'이며 이 조합은 여러 변이에 대한 교차 예방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FDA가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 15일 모더나가 개발한 2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오미크론 변이 백신은 12세 이상에,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 각각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접종되는데 기존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부스터샷을 마친 후 2개월 이상이 경과해야 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10월 1일 고위험군을 포함해 2가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자에 관해 논의하고, 수일 내에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
로버트 케일리프 FDA 국장은 "가을이 시작되고 실내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해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더 어린 나이층을 위한 업데이트된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민들이 오미크론 변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의문이다. 이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났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AP는 미국민 절반만이 1차 부스터샷을, 50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만이 2차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에 지쳤거나 부스터샷에 대한 긴급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미국민이 추가 접종을 주저할 것이라며 새로운 접종이 이뤄질 때마다 접종자 수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30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만428명으로 14일 전보다는 10% 줄었다. 입원자 수는 3만7770명(10% 감소)·사망자 수는 473명(1% 증가)이다.
NYT는 입원자 수가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가 급증했을 때나 겨울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것은 희망적인 신호라며 사망자 수는 최근 수주 동안 변동이 없는데 이는 백신이 최악의 코로나19 결과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