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팬데믹 끝나"...중간선거 의식, 코로나 전쟁 성과 강조
미 대도시 사무실 출근 46.6%...팬데믹 초기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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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도시 직장인 절반 가까이가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 로벤하임 미국 보건복지부(HHS)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여전히 유효하며 HHS는 가능한 종료 또는 만료 전에 주(州)에 60일 통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HHS는 10월 13일 비상사태 지정을 경신할 예정이지만 현행 사태는 내년 1월 만료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비록 우리가 몇 달 전보다 훨씬 나아지긴 했지만 편안함을 느낄 만큼 충분히 낮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하루 400명이 죽는 것에 편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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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BS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팬데믹 종료 발언은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1712명으로 14일 전보다 29% 줄었다. 사망자 수는 464명으로 6% 감소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9545만7487명이고, 사망자 수는 104만9809명이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치료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왔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달 초 의회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224억달러(30조5000억원) 등을 임시로 편성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사회가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됐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건물 보안관리 회사 캐슬 시스템이 8∼14일 10대 대도시권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들 도시의 평균 사무실 점유율은 2020년 초 수준의 47.5%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사무실 보안 출입증 사용 기록을 추적했는데 지난주 미국의 대도시 사무실 점유율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WSJ은 전했다. 특히 뉴욕 대도시권에서는 사무실 점유율은 지난주 46.6%로 그 전주 38%에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회사들이 사무실을 줄이면서 공실도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업체 코소트그룹에 따르면 미국 사무실 공실률은 12.4%로 2020년 1분기 9.6%에서 크게 상승, 팬데믹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WSJ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