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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실적 전망 ‘우울’…순익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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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승인 : 2022. 06. 12. 16:46

올 영업이익 1조 클럽 5곳 →3곳 줄어들 전망
증권가 "하반기 증시 반등 실적 회복 기대"
…수익 방어했던 IB 실적 감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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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상장 증권사 6곳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멤버 변동도 관측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종료 후 증시 반등 시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6곳(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1조1961억원이다.

순익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리테일 중심의 삼성증권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4% 줄어든 1788억원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크기 때문에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겠으나 그만큼 하반기 증시 반등으로 거래대금이 회복되면 실적 개선 폭도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NH투자증권(-30.6%), 미래에셋증권(-29.3%), 키움증권(-26.6%) 등의 순이다. WM(자산관리) 대비 IB(기업금융) 사업에 중점을 둔 한국금융지주(-15.8%), 메리츠증권(-15.4%)의 순익 감소폭이 덜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증권사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엔 5곳이 ‘1조 클럽’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한국금융지주(1조2736억원), 미래에셋증권(1조2093억원) 등 2곳만 기존 타이틀 유지가 예상된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 유일한 지주회사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방어적 매력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기존 멤버였던 삼성증권(9213억원), 키움증권(8984억원), NH투자증권(8782억원) 등 3곳은 ‘1조 클럽’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신 메리츠증권(1조50억원)이 입성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이 종료된 이후 증시 반등으로 수수료 수익 회복을 전망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증시가 반등할 때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브로커리지 수익에 위탁매매 수수료수익뿐만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손익도 포함되기 때문”이라며 “주식과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손익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수익성 부진을 방어했던 IB 수익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건비, 원재료비 증가 및 조달금리 상승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딜의 요구수익률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통상 PF딜의 성사는 여러 분기에 걸쳐 수익이 인식되는 바 당장의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신규 딜의 확보가 어려워 향후 IB 수익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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