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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세계는 개인 삶의 궤적뿐 아니라 20세기 후반 뉴욕 화단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포 킴의 작품세계는 주로 크게 세 범주로 나누어 논의된다. 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추상표현주의 회화에 몰두했고, 70년대부터는 정밀한 사실주의로 돌아갔다. 80년대에는 구상 경향의 대형 회화를 시도했다.
그의 작품 ‘탑’에서는 한국적 모티프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한국 사찰의 단청이나 색동저고리의 소매를 연상시키는 색채다. ‘탑’의 화면 상단 좌측에는 불상의 형상이, 우측에는 꽃핀 산봉우리의 모습이 보인다. 그 아래 먹색의 기와지붕을 그려 넣었다.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