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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5만년을 간직한 비밀 ‘합천운석충돌구’세계지질테마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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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섭 기자

승인 : 2022. 04. 20. 10:31

사본 -대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적중-초계분지
합천군은 5만년의 비밀을 간직한 합천 운석 충돌구(초계면·적중면)를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로 육성·개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합천군 대암산 정산에서 바라본 초계·적중 그릇 모양의 분지 현장./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은 5만년의 비밀을 간직한 합천 운석 충돌구(초계면·적중면)를 세계적인 운석 테마 관광지로 육성·개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합천운석충돌구는 5만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떨어져 1400메가톤(Mt)의 폭발력으로 생긴 직경 7km, 수백 m 깊이의 흔적이다. 1Mt은 TNT 100만톤을 폭발시켰을 때의 폭발력으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이 TNT 1만5000톤의 위력이었음을 감안하면 합천에 떨어진 운석의 위력은 히로시마의 약 9만배에 해당된다. 운석이 떨어진 반경 50km는 초토화, 멀리 200km까지도 열폭풍이 몰아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천군 초계면과 적중면에 자리잡고 있는 그릇모양의 분지가 바로 이같은 운석 충돌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게 한국지질연구원의 연구 결과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20년 깊이 142m까지 암석을 시추하고 분석해 그 비밀을 밝혀냈다.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운석충돌구는 200여 개이고,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2010년 발표된 중국의 슈엔 충돌구 이후 합천 운석 충돌구가 두 번째다.

합천군은 운석 충돌구와 관련해 주요사업으로 △ 합천운석충돌구 탐방로 및 지오(Geo)사이트 조성 △국립 지질 전문 과학관 유치 △합천운석충돌구 상징 건축물 건립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엑스포 개최 등을 검토중이다.
이선기 군수 권한대행은 “합천 운석 충돌구는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자원이고, 지질 연구를 넘어 지구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결정적인 자료”라며 “지질학계의 미스터리였던 초계적중분지가 한반도 최초의 운석 충돌구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합천의 미래 초석이 될 사업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박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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