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회의원 지역구 지방선거 ‘전략 공천설’ 소용돌이 속으로

기사승인 2022. 04. 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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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심 외면하는 조해진국회의원 지역구민과 소통해야
창녕군 출입기자단 밀실공천 의혹 해명 필요해...묵묵부답으로 일관 의혹증폭
밀양.의령.함안.창녕
밀양시청, 의령군청, 창녕군청, 함안군청 전경(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조해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 6.1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 힘 ‘밀실공천, 전략 공천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떠도는‘전략 공천설’ 소문은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유리한 선점 수단으로 이용돼 왔지만 경남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에 떠도는 ‘전략공천’ 소문의 중심에 조해진 국회의원 친 동생 조 모씨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지역정가를 강타하면서 ‘가족정치, 밀실공천’ 논란에 조 의원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밀양시 등 4개 시·군이 보수 정당인 국민의 힘 텃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6.1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자 들은 국민의 힘 공천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국민의 힘 공천설’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 정가의 국민의 힘 밀실 공천설 의혹은 대통령선거 이전부터 입소문을 통해 지역정가에 확산되고 있었다.

이 소문은 “6.1지방선거 밀양시장 안OO, 창녕군수 김OO, 의령군수 김OO 등이 공천을 받는다” “전략공천을 한다” ”도·시·군의원 공천은 OOO가 받는다” “전략공천을 한다 선택받지 못한 출마 신청자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라 그래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고, 밀양, 의령, 함안, 창녕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돌았다.

전략 공천자로 거명된 인사들 대다수는 현직이 아닌 도전자들로 여론조사 등에서 현직 시장, 군수보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현직 시장·군수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밀실공천이 사실이라면 공천에 합류했다가 출마도 해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 속에 후보자 신청서를 접수했다는 후문이다.

밀실공천 의혹은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대위 지역본부장 등 주요직함을 갖고 대통령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정점에 달해 지역정가는 더 큰 파장에 휩싸였다.

이런 의혹에 편승해 창녕지역에 떠도는 소문(의혹)을 보도한 창녕군 출입 중앙지 기자 정 모씨 와 지역민을 군수 출마예정자 김 모씨는 자신을 공천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음해한 것이라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소했고, 이에 맞서 정 모 기자도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고 지역 소문을 종합해 공천과 관련된 금권선거 등 불법선거를 우려해 공익적 취지로 보도한 것을 김모씨가 악의적으로 해석해 자신을 고소했다며 김 모씨를 경남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다.

지역 정가의 밀실공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돼 사실처럼 유권자 입에서 회자되고, 그 중심에 조 모씨가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측근 `밀실공천`, `사천(私薦)` 등의 논란을 지적·비판하는 보도기사가 잇따랐다.

밀실공천, 전략공천, 사천의혹의 중심에 있었다는 조 모씨는 당시 창녕 부곡에 상주하면서 지역 당협 업무에 관여하고 6.1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이 사실이라면 그는 비판 받아야 하고, 이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이런 의혹에 따른 소문의 진위를 밝혀 지역구민들에게 충분한 알 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창녕군 출입기자단은 조 의원에게 공천 잡음 관련 △오는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지자체장 및 기초후보 선정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현재 공천 관련 잡음에 대한 조 의원의 입장 △현재 공천을 자신하거나 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군수 및 광역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후원회 결성 및 후원금 납부에 관여된 사실이 있는지 △지난해 11월 후원회 결성 당시 조 의원의 친동생 조 모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며 4가지 질의서를 보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연락을 받지 못했는지 전달이 되지 않았던지 몰라도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은 산불처럼 민심을 타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래서 본지는 조 의원의 최측근이였던 동문 선배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밀양시의회 박 모의원(전직 의장)에게 밀실공천 의혹이 사실이냐고 질의했고, 이에 박 모 시의원은 기자 질문에 “자신은 지역구를 위해 헌신했고, 조 의원을 위해 탈당해 유승민 전의원과 함께 했다”고 지난 날을 소회하면서 “공천은 형님과 함께 의논하겠다고 굳게 맹세한 조 의원이, 지역구와 당에 헌신한 자신을 포함한 현역 시 의원 3명이 도의원 출마표명을 하고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토사구팽 시켰고, 도의원 선거구가 아닌 선거구 전직 시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데 어떻게 생각 하느냐”며 도리어 반문했다.

그는 또 “출마의사를 표명한 2명의 시의원은 도의원 경선 신청을 했다. 자신은 정치에 환멸을 느껴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국민의 힘 현직 시 의원이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변방이라 직함이 없었고 선거 운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공천 받았다고 떠드는 사람들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지역 선대위가 꾸려졌다”며 “공천 결과를 보고 할말을 다하겠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조 모씨 등과 관련한 공천의혹은 소문나 있지 않느냐” 는 표현으로 ‘공천의혹’에 대해 우회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시·도 의원의 공천이 100% 당원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소식에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조 의원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할 것”이라며 “지역 정가에 떠도는 밀실 공천설이 사실화 되는 것이 아닐까 하며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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