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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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행사에는 영남루를 찾은 관광객, 시민 등 300여명이 시연하는 무형문화재 관계자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10일 밀양시에 따르면 국가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百中)놀이는 머슴들이 음력 7월 보름경 진(辰)날을 택해 지주(地主)들이 준 술과 음식으로 하루를 즐겁게 노는데서 연유한다.
이러한 놀이는 이른바 호미씻이(洗鋤遊)라 해 중부이남 지방의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밀양백중놀이가 돋보이는 까닭은 놀이의 내용이 예술적이면서도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백중놀이는 농신제(農神祭), 작두말타기, 춤판, 뒷풀이 등으로 돼 있다.
농신제는 풍물을 울리면서 오방신장(五方神將) 굿을 하고 고사(告祀)터를 께끗이 하는 잡귀(雜鬼)막이 굿, 모를 심고 김을 매는 농사를 재현하는 농요과정, 풍농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순서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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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판은 느린덧배기, 장단에 맞추어 양반이 춤을 추고 있으면 머슴들이 나와 양반을 몰아내고 각기 난쟁이, 중풍쟁이, 배뿔뚝이, 코부랑할머니, 떨떨이, 문둥이, 곱추, 히즐래기, 봉사, 절름발이 등 익살스럼 병신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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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놀이는 모든 놀이꾼이 한꺼번에 등장하여 화동(和同)하는 뜻으로 벌이는 군무(群舞)의 장(場)이다.
무형문화재 상설공연은 밀양시의 지원으로 지역 무형문화재 5개 단체가 6월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영남루앞 마당 특설무대에서 시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