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권 시인 풍자시첩 ‘함석지붕집 똥개’ 출간

기사승인 2022. 03. 24. 10: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책
‘리토피아’ 주간과 ‘아라문학’ 발행인인 장종권 시인이 은유와 상징으로 현실사회의 비판과 역설을 사진과 함께 엮은 풍자시첩 ‘함석지붕집 똥개’(리토피아포에지127)가 출간됐다.

1부 ‘나비의 눈은 다르다’, 2부 ‘벌의 눈도 다르다’, 3부 ‘네 눈도 다르다’, 4부 ‘내 눈도 다르다’등 총 80여 편의 글과 직접 찍은 사진이 수록돼 있다.

장종권 시인의 이번 풍자시첩의 시들은 몇 년 전 페이스북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다. 이미지 역시 대부분 오래전 장 시인이 찍어둔 주변의 소소한 사진들이다.

이것들을 통해 척박해진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눈들을 읽어내고, 동시에 이그러진 세상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분노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정 시인은 끝말에 썼다.

‘별별 소리를 다 듣고 삽니다. 별별 사람들과 이 시대를 살기 때문입니다. 이전 사람들은 별별 소리를 아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는 동네가 작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도 없었고 스피커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후대 사람들은 별별 소리 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것입니다.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별별 소리가 밥을 줄까요? 돈을 줄까요? 명예를 줄까요? 그중 하나만 준다 해도 아마 박사학위가 여럿 나왔겠지요. 별별 소리 이 시대만의 특별한 선물로 알고 잘 깨물어 먹겠습니다. 잘 씹어 먹겠습니다.’ -별별 소리 잘 씹어 먹겠습니다 전문

장종권 시인은 1955년 김제에서 출생하여 성균관대를 졸업. 동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김구용 시인의 추천을 받아 ‘현대시학’ 등단했다. 시집으로 ‘전설은 주문이다’ 외 다수가 있다. 창작집으로 ‘자장암의 금개구리’ 가 있고 장편소설로 ‘순애’가 있다. 인천문학상, 성균문학상, 미네르바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계간 ‘리토피아’ 주간, 계간 ‘아라문학’ 발행인,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