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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호주에서 요소수를 공수할 KC-330 항공기는 조금 유동적이긴 하지만 오후 5시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시그너스를 통한 요소수 수송이 비효율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비효율적이라는 데는 동의 할 수 없다”며 “국가재난 시에 군 수송기를 투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군은 현재 상황에 대해 교통·물류대란이 우려되는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인식하고 수송기 투입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 대변인은 “경제적 가치로 국가의 재난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현지로 급파된 시그너스 항공기는 요소수를 싣고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호주에서 이륙했다.
정부는 해당 물량이 도착하는 대로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부터 군에서 비축하고 있던 요소수 445t 중 약 47%에 해당하는 210t(20만ℓ)이 한시적 대여 방식으로 민간에 제공되기 시작했다.
군이 제공하는 요소수는 부산·인천·광양·평택·울산 등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돼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하게 된다. 군은 향후 사태가 진정되면 계약 업체로부터 현물로 돌려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