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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안전은 기본, 더 똑똑해졌다”…볼보 ‘더 뉴 XC60’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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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21. 10. 12. 16:57

음성인식 강화…차량 손쉽게 제어
가속·제동 부드럽게 '승차감 안락'
사진자료_볼보자동차 신형 XC60 (5)
볼보 ‘더 뉴 XC60’./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의 대표 중형 SUV ‘XC60’이 4년 만에 기술적 진화를 거친 ‘더 뉴 XC60’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볼보가 2017년 9월 선보인 2세대 XC60의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적 감성을 더한 세련된 디자인과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통한 연결성 강화, 완성도를 더욱 높인 첨단 안전사양 등 상품성 개선 덕에 초반 인기도 매섭다. 국내에 처음 공개된 지난달 14일 이후 2주 동안 사전계약 대수만 2000대를 넘어서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에 스마트함을 더한 신형 XC60이 볼보의 성장을 계속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신형 XC60을 타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카베아를 왕복하는 약 13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더 뉴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로 가솔린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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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더 뉴 XC60’ 외관 디자인./사진 = 김병훈 기자
우선 신형 XC60의 외관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다. 전·후면 범퍼와 측면 도어 하단에 새롭게 추가된 크롬바 덕에 기존 모델보다 차체가 더 넓고 낮게 깔린 듯한 인상을 줬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에는 크롬 장식을 신규 적용해 포인트를 줬고 후면 머플러 팁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마감했다. 실내 디자인의 경우 볼보 특유의 직관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 노브를 탑재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으며 정전기를 활용해 향균 효과를 내는 이오나이저를 추가해 공기 청정 기능을 강화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신형 XC60의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볼보가 300억원을 투입해 SKT와 공동 개발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 차의 백미이기도 하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 티맵과 AI 플랫폼 누구, 음악 플랫폼 플로를 통합한 형태의 개인 맞춤형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연결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동을 걸고 목적지를 설정하기 위해 ‘아리아’를 부르자 즉시 음성인식 모드가 실행됐고 ‘파주 카베아 가자’라고 말하니 곧바로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길 안내를 시작했다.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한 반응 속도 또한 매우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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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더 뉴 XC60’ 실내 디자인./사진 = 김병훈 기자
특히 음성인식 기능의 높은 정확도는 발군이었다. 목적지가 이미 설정된 상태에서 아리아를 부른 뒤 ‘무료도로 안내해줘’, ‘스벅 파주문산점 경유해줘’라고 말하자 바로 경로를 수정한 후 경유지를 추가했다. 또 특정 곡의 가수와 제목이 아닌 가사를 빠르게 말해도 어떤 노래인지 정확히 찾아서 재생했고 ‘운전석 통풍시트 2단계로 설정해줘’, ‘에어컨 바람 3단계로 틀어줘’ 등 차량 제어도 손쉽게 가능했다. 이 밖에 날씨와 뉴스 등 각종 정보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성으로 문자를 전송할 수도 있다. 다만 창문 개폐 기능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원하지 않는다.

신형 XC60의 주행 성능은 이전 모델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한 모습이다.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매끄러운 발진 가속이 돋보였으며 브레이크 답력이 적절히 분산된 덕에 부드러운 제동이 가능했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단단한 편으로 묵직한 움직임과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의 경우 기존처럼 민첩한 반응을 보여줬다. 당일 시승에서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가 추가된 점도 신형 XC60의 강점이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연비는 12.3㎞/ℓ로 복합연비(9.5㎞/ℓ)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형 XC60의 국내 판매 트림은 외관·실내 디자인,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360도 카메라 등 일부 사양에 따라 5가지로 구분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디자인 에디션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이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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