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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시장 과열, ‘따상상상상’까지…중소형 증권사, “우리도 빠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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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1. 09. 08. 07:00

스팩 시장 과열 탓에 중·소형證 '약진'
대형 증권사 '수수료 수익↑', 시장 장악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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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상상상’ 지난 6월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가 세운 대기록이다. ‘따상’(공모가 2배 넘어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스팩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인수 수수료 수익 등에서 크게 차이나며 대형 증권사의 시장 장악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모를 마무리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총 14건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1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640억원보다 22.7%(372억8000만원) 늘었다. 지난 2010년 스팩이 도입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공모로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개인투자자금을 모아 상장한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하는 ‘우회상장’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투자자는 스팩 주식 매매로 기업 인수에 간접 참여할 수 있다.
◇증권사 스팩시장 과열 경쟁 ‘구도’

가장 활발한 스팩공모 활동을 펼친 건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은 5월 21일 상장한 ‘엔에이치스팩19호’를 비롯해 올해에만 제20호, 제21호, 제22호 등 총 4건의 스팩을 상장시킬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가 △하나금융17호(2월 10일 상장) △하나머스트7호(3월 5일 상장) △하나금융19호(9월27일 청약 예정) 등 3건의 스팩 상장을 진행하면서 뒤를 이었다.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IBK투자증권은 2월 26일 ‘IBK제15호’를, 이번달 3일에는 ‘제16호스팩’을 상장시켰다. 유진투자증권은 ‘6호’와 ‘7호’를,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제8호스팩’, ‘제6호스팩’ 등을 상장시켰다.

◇증권사, 천자만별 IB팀 규모…인력 구조 차이

문제는 증권사들이 똑같이 스팩 상장을 주관해도 벌어들이는 수익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대형사 중심’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 5월 21일 상장한 NH투자증권의 ‘스팩19호’는 960억원의 공모금액을 끌어들이면서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이 상장 건으로 NH투자증권이 벌어들인 인수 수수료 수익은 19억2000만원이다. 제15호와 제16호 등 2건의 스팩을 상장시킨 IBK투자증권이 벌어들인 수수료가 6억원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증권사별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가 스팩을 선점하기 어려운 시장구조”라며 “증권사별로 IB팀의 규모가 다르다 보니 인력이 많을수록 더 큰 스팩을 따 오게 된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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