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있는 제품 3주 내 내놓고 시장 반응 즉시 반영
올해 말~내년 초 코스닥 상장 계획…해외진출도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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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레디밀을 다루고 있는 ‘테이스티나인’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서울 신사동 테이스티나인 본사에서 만난 홍주열 최고경영자(CEO·44)는 “테이스티나인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식문화는 1~2년 안에 레디밀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이스티나인은 쿠팡·마켓컬리 등 급성장하는 플랫폼 성향에 맞춘 단독 브랜드를 포함해 9개 자체 브랜드를 통해 전통적인 한식 반찬부터 최신 유행하는 음식들을 빠르게 담아내고 있다.
지난해 테이스티나인의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3배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약 8억원. 최근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온라인몰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수익성을 지키는데 예민했다는 뜻이다.
“우리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원에 위치한 생산시설에서 먼저 제품을 소량 만들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OEM을 주는 방식이에요. 또한 제품을 하나 개발하는데 3주밖에 거리지 않기 때문에 인기 있는 상품을 팔고 싶은 플랫폼들이 저희를 놓칠 수 없는 거죠.”
최신 다양한 제품들이 테이스티나인의 메뉴판에 오갈 뿐 아니라 각 플랫폼의 성향에 맞춘 브랜드를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쿠팡과는 ‘오늘저녁반찬’을, 마켓컬리와는 ‘신사동백반’을 선보였다.
온라인몰 및 HMR의 성장과 함께 테이스티나인은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이다. 이미 상장 주관사를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으로 정했다. 홍 CEO는 테이스티나인의 코스닥 상장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보고 있다. 상장이 완료 되면 해외 진출을 할 계획이다. 수출이 아닌, 현지 법인을 세우는 방식이다. 계획대로라면 첫 번째 진출 국가는 대만이 된다.
“저희가 서울에서 1호점을 낸 곳이 바로 대치동입니다. 대치동은 건강한 재료를 활용하면서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하고 맛도 있어야 하죠.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어서 식품업계에서는 ‘대치동을 잡으면 서울은 잡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만은 아시아국가 중 가장 식문화에 민감한 국가입니다. 대만 시장을 잡으면 아시아 시장은 잡았다고 볼 수 있어요.”
테이스티나인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800억원, 영업이익률은 10%다. 테이스티나인의 래디밀 전문 브랜드 ‘레디잇’의 올 1월 매출은 전달 대비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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