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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자사주”…中企도 성과공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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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4. 29. 06:00

대교 "2009년부터 연 2회에 걸쳐 성과 우수자에게 자사주 지급"
우아한형제들 "실무진 확인 中…내달까지 자사주 지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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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자사주를 활용해 임직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며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과 공유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8일 대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0일까지 대교 우선주를 2020년 성과 우수 직원들에게 포상할 계획이다. 처분예정주식은 약 15만주로 처분예정금액은 약 5억원이다.

대교 관계자는 “2009년부터 연 2회에 걸쳐 성과 우수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해왔다”며 “국내 상장사 중 유일하게 정직원과 독립사업자 구분 없이 모든 구성원에게 자사주 인센티브를 지급해오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구성원 모두 주주가 돼 회사 이익을 공유하고 구성원 스스로 동기를 받아 회사 성장을 이끌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교가 2009년부터 직원들에게 공유한 금액(공시기준)은 약 300억원이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1000억원의 개인재산을 털어 직원, 라이더 등 2100여명에게 주식을 무상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원 1인 평균 주식 증여액은 약 5000만원에 이른다. 장기근속 라이더에게는 이달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직원별로)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모두 통지된 상태”라며 “변동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주식) 증여 절차는 5월 중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가 플랫폼업체 야놀자도 국내 야놀자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야놀자 주식을 무상 지급한다. 다만 무상지급된 주식은 4년 보유 후 매매가 가능하며, 퇴사할 경우에는 3년 근속 후 퇴사할 경우에만 매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의 자사주 공유는 회사가 임직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재보다 더 성장시키면 회사와 직원 모두 윈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이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스톱옵션도 회사 성과를 공유하자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무상 지급과 동일한 이치다.

정부는 성과 공유를 하는 회사가 그렇지 않는 회사보다 인력난을 겪지 않는다고 보고 2022년까지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을 5만6000곳(2021년)에서 10만곳(2022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센트비 최성욱 대표는 “2018년 스톡옵션 부여 당시 6개월 이상 재직자 전원에게 스톡옵션 부여하고, 매년 평균 5~7% 임금인상 등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기업으로의 우수 인재 유출 문제 완화 등으로 매년 기업 성장률 2배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성과공유제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완화와 우수 인재의 중소기업 유입 촉진 등에 기여한다며 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성과공유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인센티브 강화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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