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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5사, 脫석탄에…LNG 발전소 설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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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03. 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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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충남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
정부의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발전 공기업 5사가 석탄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한 발전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41.3기가와트(GW)인 LNG발전설비를 2034년 58.1GW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석탄발전 60기를 절반인 30기로 줄이고 이 가운데 24기는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도 세웠다.

이에 각 발전사도 LNG 발전소 설립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보령 석탄화력 5·6호기 폐쇄에 따른 대체 LNG발전소가 들어설 부지로 충남 보령시와 경남 함안군을 선정했다. 현재는 인천으로 옮겨간 보령복합 4호기 부지와 함께 발전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남 함안군과 논의를 통해 각각 500MW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중부발전 측은 정부 전력수급계획대로 오는 2025년까지 대체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낙후된 도시라 발전소가 폐쇄되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이 크다”며 “때문에 정부의 에너지전환 기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체 발전소 건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충남 보령을 찾아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 2호기를 조기 폐쇄해 자연을 지키며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며 “2034년까지 충남에서만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폐쇄,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따라 당장 내년 LNG발전소 착공에 나서야 하는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 3·4호기 석탄화력 대체 발전소 부지로 대구광역시와 협의 단계에 있었지만, 최근 지역 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지역 주민에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부지 확보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서부발전도 태안 석탄화력 1~4호기를 2029년까지 폐쇄 조치해야 한다. 태안 1·2호기는 2025년까지, 태안 3호기는 2028년, 태안 4호기는 2029년까지 문을 닫음과 동시에 같은 해 LNG대체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우선 태안 1·2호기 부지 선정을 위해 경북 구미시에 1호기를 대체할 500MW급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타진 중이다. 2~4호기 대체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부지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현재 충남 공주시, 충남 부여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로 지역 주민에 사업 계획을 적극 홍보 중이다.

남부발전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하동 석탄화력 1·2호기를 폐쇄한다. 2028년에 3·4호기도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부발전 관계자는 “1·2호기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하동 대송산단에 2개 대체 예정”이라며 “3호기는 경북 안동, 4호기는 경남 합천군”이라고 설명했다.

동서발전의 경우 당진 석탄화력 1·2호기가 2029년, 당진 3·4호기가 2030년 차례로 가동 정지 예정돼 있어 다른 발전사에 비해 아직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다만 올해 12월 호남화력 1·2호기 폐지가 확정된 상태여서 가동정지 작업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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