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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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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30. 07:12

갤럽 여론조사, 트럼프 대통령, 18% 응답률
12년 연속 1위 오바마, 15%...바이든 당선인 6%
미셸 여사, 3년 연속 여성 1위...해리스 당선인 2위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꼽혔다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팜비치의 휴양지 마러라고로 돌아가는 모습./사진=팜비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꼽혔다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2년간 1위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3위에 머물렸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였고, 2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차지했다.

갤럽이 지난 1~17일 미국의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존경하는 남성’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8%의 응답률로 수위를 차지했다. 2위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를 얻었고, 바이든 당선인은 6%였다. 이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3%)·프란치스코 교황(2%) 순이었다.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동률이었지만 올해는 앞섰다”며 18%의 응답률은 역대 최고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동률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공화당 지지층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꼽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등 선택지가 갈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1946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해왔고, 74번 중 현직 대통령이 60번 1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르브론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각각 1%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인사는 2018년 별세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61회)였고, 로널드 레이건(31회)·지미 카터(29회)·빌 클린턴 전 대통령(26회) 등이 뒤를 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도 15차례 상위 10위에 들었다.

올해 상위 10위 내 인사 중에서는 빌 게이츠(21회)·오바마 전 대통령(15회)·달라이 라마(11회)·트럼프 대통령(10회) 등의 순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여사는 10%의 응답률로 2018년 이후 3년 연속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이 됐다. 해리스 당선인은 6%의 득표율로 처음 ‘톱 10’에 진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4%)·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가 뒤를 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 하원의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각각 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과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1% 득표율로 상위 10위에 들었다.

가장 존경하는 여성 ‘톱 10’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제일 많은 52차례 이름을 올렸고,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34회)·오프라 윈프리(33회)·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29회)이 뒤를 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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