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배당락일 D-1, 수익률 ‘5%’ 고배당주 막차 타볼까

배당락일 D-1, 수익률 ‘5%’ 고배당주 막차 타볼까

기사승인 2020. 12. 2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배당기준일 놓치면 주주명부서 제외
하나금융지주 추정치 5.81%로 최대
현대重지주·BNK금융지주 뒤이어
Print
“배당 막차, 탈까 말까” 배당기준일을 앞둔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아직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지만,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망설임은 커지고 있다. 배당기준일 이후 기대감이 사라지며 생기는 ‘배당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노린 투자 수익 자체는 기대할만 하다고 분석한다. 코스피 200 기업들의 올해 연말 배당이 전년 연말 배당액 대비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 추정치 상위 20개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19%로, 작년에 비해 0.5%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내년 경기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아예 배당락일 전후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배당 기준일에 배당투자나 양도세 등 부정적인 수급을 일으키는 요인이 사라지는 만큼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의 성과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 뿐만 아니라 내년 성과까지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2808.8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회복 전망에 더해 배당기준일(28일)을 앞두고 관련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배당락이다. 통상 배당 기준일 이후에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주가도 하락하는 ‘배당락’ 현상이 발생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주가가 너무 오른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보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배당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배당 정책 제고 기대가 크게 반영된 종목은 배당락도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배당을 통한 수익률은 쏠쏠할 것으로 전망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07%를 기록했다. 배당락으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평균적으로 1.07%의 수익은 낼 수 있었다는 의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배당수익률 추정치 상위 20개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19%로, 작년에 비해 0.5%포인트 오를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연말 코스피 200 기업의 현금 배당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대신증권 또한 연말 배당액이 20조8000억원에 이르며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 배당 기준일인 28일까지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예금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투자해도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 투자는 노릴 만하다.

추정기관 3곳 이상에서 전망한 올해 연말 배당성향 상위 기업으로는 하나금융지주(5.81%), 현대중공업지주(5.77%), BNK금융지주(5.54%), KT&G(5.20%) 등이 꼽혔다. 통상 주가 대비 배당금인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경우 ‘초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이 ‘초고배당주’ 대부분을 차지한 금융업종은 특히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률 기준으로는 큰 축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배당락일이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배당과 내년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상승률까지 노려볼만 하다는 얘기다. 특히 IT 대형주들에 대해서는 배당 뿐만 아니라 내년 이익 전망치까지 고려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이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증시를 주도하던 실적 개선주들은 배당락일을 저점으로 단기적으로는 1월 중순까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을 겨냥한 개별종목 장세 타이밍을 잡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