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일부 구간 ‘출입 통제’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주일 연장한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신문을 보고 있다. /연합.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 등 서울 한강공원 내 일부 지역에서 시민 출입이 통제된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의 ‘1000만시민 멈춤 주간’이 종료되는 13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1000만시민 멈춤 주간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일반음식점이나 카페, 편의점 등에서 취식이 제한되면서 시민 발길이 한강공원 등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날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야외공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뒤 한강 방문객이 급증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먼저 시는 특히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와 뚝섬, 반포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에 대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시민 출입을 통제한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이벤트광장과 계절광장이 제한된다. 뚝섬 한강공원은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반포 한강공원은 피크닉장 1·2 구간에 대해 시민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주차장도 한시적으로 폐쇄된다. 시는 3개 한강공원뿐 아니라 전체 한강공원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망원, 난지 등 11개 한강공원의 총 43개 주차장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없다.

현재 시가 관리하는 공원은 여의도 한강공원을 비롯해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반포, 망원, 난지, 강서, 양화 등 총 11곳이다.

3개 공원 내 매점 28곳, 카페 7곳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되는데 따라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아야 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실제로 음식점, 카페 등에서 취식 제한 조치가 시행된 뒤 한강공원 이용객 수는 많아졌다.

신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첫주와 비교할 때 한강공원 방문객이 약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단순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지난 주말 이용객 수가 많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공원 내 야간 계도 활동 강화를 통해 오후 9시 이후 음주·취식 자제를 권고하고, 이용자 간 2m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계도와 홍보도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본부장은 “1000만 시민의 휴식공간인 한강공원에서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당분간 모임 및 음주·취식을 자제해 달라”라며 “일상의 불편과 고통이 있더라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