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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유진기업, 디디에스서 잭팟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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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0. 09. 08. 09:35

의료용폐기물 발생량 증가세…"매출 증가될 것"
양손에 가득<YONHAP NO-3627>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의료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제공=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디디에스가 의료폐기물 처리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디디에스는 유진기업 자회사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산업은행이 공동 인수한 업체다. 따라서 디디에스 실적이 늘어날수록 유진기업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PE와 산업은행은 디디에스 의료폐기물 시설을 증설하고, 별도의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디디에스와 논산시 간 법정공방이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양측은 회사 시설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양측은 지난 2014년부터 회사 시설 확충을 놓고 다퉈왔는데, 지난해 디디에스 최종 승소로 결정되면서 법적 문제가 해결됐다.

재계는 디디에스의 의료폐기물 시설 증축이 마무리되면 실적이 대폭 증가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2월 발생한 격리의료폐기물 발생량은 전년동월(357톤)보다 81% 증가된 647톤(서울기술연구원 기준)에 이르는데, 1인당 하루 발생되는 의료폐기물량이 9.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지난 8월 1~15일 의료폐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6.6% 감소됐다고 강조했지만, 업계에선 기저귀가 빠져 있어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감소됐다고 봤다. 실제 지난 1월23일부터 3월9일까지 일회용기저귀를 제외한 의료폐기물량은 1만3279톤에서 1만902톤으로 2377톤(환경부 기준) 줄었다.

소각도 밀려있다고 봤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올 상반기 ‘전국 의료폐기물 13곳 소각업체별 처리량’ 자료에 따르면 13곳 중 9곳의 소각업체가 월별 허가소각용량(100% 가동)을 넘겼다. 논산시설은 올 상반기 동안 월별 허가소각용량을 네 차례 넘겼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기물의 종류, 발열량 등에 따라 소각량이 변화할 수 있어 허가용량의 130%까지 폐기물관리법 상 변경허가 없이도 소각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업계도 디디에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전에도 1일 지정폐기물(의료포함·환경부 기준) 1만2407톤(2013년)에서 1만5389톤(2018년)으로 증가됐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지정폐기물이) 증가돼 온 만큼 폐기물업체들의 처리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자회사(디디에스)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건설경기 침체, 가격 경쟁으로 힘겨워하고 있는 모회사(유진기업)이 실적 증가 및 유진PE를 통한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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