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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뚫은 전기차의 선전…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 6·7위

코로나 악재 뚫은 전기차의 선전…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 6·7위

기사승인 2020.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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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점유율 각각 3.7%, 3.5%
기아차 판매 16% 증가 첫 '톱10'
내년 E-GMP 전용 전기차 출시
'부동의 1위' 미국 테슬라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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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가 선전하며 글로벌 판매량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다. 테슬라가 압도적 격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내년 E-GMP 플랫폼 전용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만큼 판매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5월 누적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만6500대, 2만4600대의 전기차(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 순위 6위와 7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기아차는 15.5%의 증가세를 기록해 점유율은 각각 3.7%, 3.5%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시드 PHEV, 봉고 EV, 엑시드 PHEV의 판매 호조 효과에 힘입어 처음으로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으로 볼 경우 총 5만1100대로 점유율 7.2%에 글로벌 순위는 테슬라와 아우디폭스바겐그룹, 르노·닛산얼라이언스에 이어 4위까지 올라간다.

테슬라는 ‘모델3’에 힘입어 12만5800대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E와 e-Up! 신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르노와 아우디, 볼보도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BYD는 중국시장의 침체로 순위가 밀려났고, 닛산도 한때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던 리프의 판매 부진이 컸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는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 89만1400대의 전기차 판매된 반면, 올해는 71만100대에 그치며 20.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대부분의 제조사가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도 4200대, 4400대로 각각 25.7%, 7.9% 줄어들며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당분간 자동차 수요 감소가 이어지겠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다소 주춤할 수 있으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제조사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내년 현대·기아차 최초의 전기차 플랫폼 E-GMP 전용 전기차가 출시되면 판매량 확대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의 격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지만 내년에 현대·기아차가 출시하는 E-GMP 전용 전기차는 테슬라만큼 완성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확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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