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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시설 개선·전동차 교체에 6629억 투입

서울교통공사, 시설 개선·전동차 교체에 6629억 투입

기사승인 2020. 06. 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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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수입 줄었어도 '안전 최우선' 기조
2호선 잠실새내역, 4호선 미아역, 쌍문역 '냉방시설' 설치
서울 서북권 7호선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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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6629억원을 들여 전력설비 등 노후 시설과 노후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2호선 신형 전동차의 모습. /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시
서울교통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사 수입이 줄어드는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6629억원을 들여 전력설비 등 노후 시설과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안전시설 예산에 4318억원을 투입한 데 비해 약 150%늘린 예산이다.

공사의 시설 개선은 크게 2가지로, 시설 노후화에 선제적 대응책과 편의시설 개선방안이다.

공사는 먼저 신형 전동차 제작에 2243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전동차 교체에 나선다. 연말까지 2호선 124칸, 3호선 80칸, 5호선 32칸 등 신형 전동차 236칸을 제작해 차량기지에 순차적으로 입고시킨다는 계획이다. 4호선 신형 전동차 210칸은 지난 15일 발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부터 설계에 들어간다.

개통 40년이 경과한 노후 시설에는 3637억원을 투입해 재투자를 진행한다. 642억원을 들여 변전소 전력설비, 송배전설비, 전차선로 등 열차 안전운행에 필수적인 전기설비를 최신으로 개량하고, 송풍기 등 노후 된 환기설비와 소방펌프, 배관과 같은 소방설비 분야에도 600억원을 쓸 예정이다.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구조물 내진보강 공사는 하반기까지 6개 공구에서 진행된다. 공사는 현재 1~4호선 53.2㎞ 연장 구간을 대상으로 공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6.2㎞의 공사를 완료했다. 내진보강 공사가 남아 있는 7㎞ 구간은 2022년까지 공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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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6629억원을 들여 전력설비 등 노후 시설과 노후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2호선 신형 전동차(왼쪽), 1호선 구형 전동차(오른쪽)의 모습. /제공=서울교통공사, 서울시
아울러 오래된 지하철역은 새 단장에 나선다. 2호선 잠실새내역, 4호선 미아역, 쌍문역은 건설 당시 설치하지 못한 역사 냉방시설을 설치하면서 마감재를 전면 교체한다. 1호선 동대문역, 신설동역, 종로5가역 등도 천장, 바닥, 벽체와 같은 마감재 교체 공사가 연말까지 진행된다.

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로 시민들이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도 높인다. 승강편의시설 및 화장실 확충, 공기질 개선 등에도 약 1690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7호선 군자역, 태릉입구역, 수락산역 등 30개역 60개소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추가 설치된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6호선 상수역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1역 1동선’ 확보율을 91.4%에서 92.1%까지 높인다. 1역 1동선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에는 광화문역, 신내역, 수진역이 1역 1동선 역사에 추가됐다.

한편 현재 공사 수입은 코로나19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먼저 재택근무와 휴교 실시에 따라 1분기 운수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면서 지하철 상가 임대료 감면 등으로 1분기 부대사업 수익도 6.7% 줄었다

여기에 법과 정책에 의한 공익서비스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도 부담인 실정이다. 지난해 무임수송 손실은 3709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69억원이 늘었고, 버스 환승 손실은 25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신사업 발굴, 국내외 철도사업 확대 등 비운수수입 비중을 늘리는 자구 노력을 통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범 공사 사장은 “수송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억제하고 있다”며 “더 완벽한 안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올해도 노후 시설물 개선 및 비대면 서비스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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