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하는 갈등 해소할 공감 방안 제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 기획 필요"
"주요기사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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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자문위원회는 이효성 자문위원장(성균관대 명예교수·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대구보건대 총장), 이성근 화백(건국대 대학원 초빙교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이현우 (주)위멘트 회장,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자유총연맹 부총재), 한창수 고려대 의대 교수(전 중앙자살예방센터장), 홍순계 IBK 연금보험 감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2시간여 동안 진지한 토론을 통해 △남북문제 △종이신문의 위기 △가짜뉴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등 다양한 이슈 속에서 아시아투데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효성 위원장 = 아시아투데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해달라.
한창수 위원 = 건강한 사회가 돼야 사람들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건강한 리더가 필요하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기사를 제시해 건강한 사회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전인범 위원 = 요즘 가짜뉴스도 있지만 ‘가짜팩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혼란의 시대에 한 번 맞서보고자 한다.
이찬희 위원 = 많은 사람들이 매일 아주 복잡한 결단의 순간에 처한다. 사람들의 결단에 도움이 되는 신문이 필요하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북한법과 통일법을 전공했다. 이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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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위원 = 우리가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국가는 독일이다. 결국 국가가 전부 땅을 사서 보상해주는 방법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북한이 무너지면 엄청난 통일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독일은 해마다 30조원씩 20여 년을 쌓고 지원했다. 그렇게 통일을 해도 동서독간 경제 격차가 있었다. 결국 정부의 보상이 원칙이 돼야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 소유권 주장은 불가능하다.
홍순계 위원 = 최근 남북관계가 굉장히 어려워지는데 북한 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이런 걸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 전문 코너를 만들어서 소개하면 좋겠다. 북한의 지도부 말고 실제 북한 주민들이 사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전해 줬으면 좋겠다. 아시아투데이가 중도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신문인 만큼 그런 보도를 하면 한민족을 아우르는 신문이 될 것이다.
이효성 위원장 = 한국언론은 북한에 대해 멋대로 해석하고 무책임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탈북민 중에 북한 사정에 밝은 사람을 전문기자로 뽑아서 북한 기사 많이 생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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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위원장 = 지금의 언론 환경은 변할 수 밖에 없다. 대형 언론사들은 지금까지 정상적인 시장기능으로 광고를 수주하지 않았다. 언론이 가진 권력을 충분히 활용해 왔다. 이런 상황이 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창수 위원 = 의료는 인권이자 복지다. 의학은 경제·산업과도 밀접하다. 국가 발전에도 영향 줄 수 있는 분야다. 코로나19 이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의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런 부분을 포함해 포스트 코로나 논의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
이찬희 위원 = 코로나19에 대응해 우리 사회가 효과적인 방역을 해왔지만 이 과정에서 인권 차원에서 과도한 측면이 없었는지는 고민해야 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의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한 모든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수집하는 문제, 코로나 안심밴드 착용 위반에 대해 형사 처벌 하는 문제 등 방역과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어느 것을 우선시 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인권은 한번 후퇴하면 원상 회복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든다. 이런 문제에서 아시아투데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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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위원장 = 가짜뉴스는 큰 문제다. 역사 이래로 가짜뉴스가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이성이 있어 엉터리를 모두 믿지 않았다. 다만 요즘은 가짜뉴스 너무 많아 검증이 어렵다. 가짜뉴스를 팩트체크 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령이 돼야 한다.
홍순계 위원 = 기업이나 시민단체 자문위원은 여러 차례 해봤지만 언론사 자문위원은 처음이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그런 차원에서 ‘종이신문의 미래’라는 화두를 던져보고 싶다. 꼭 종이신문이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해봤다.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는 어떻게 될 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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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위원 = 온라인과 지면에는 차이가 있다. 지면은 시각적인 게 강하다. 기사를 볼지 여부를 시각이 결정한다. 반면 온라인 뉴스는 제목이 결정한다. 어떤 기사는 제목과 기사 내용이 일치가 안 되는 것도 있다. 온라인 뉴스는 지나치게 구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에 치중 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자극적인 제목이 독자들에게 어필할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진실성을 담보하는가가 중요해 보인다. 아시아투데이도 그런 언론이 되길 바란다.
이효성 위원장 = 온라인 기사와 지면 기사의 차이점은 독자가 기사를 어떻게 선택해서 보느냐다. 종이신문의 유료독자는 대게 처음부터 끝까지 기사를 보는 경향이 있지만 온라인은 골라서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온라인이든 지면이든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제목이 내용을 속여서는 안 된다.
한창수 위원 = 온라인 뉴스는 띄워 주는 순서대로 볼 수 밖에 없다. 반면 종이신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스스로 판단해서 기사를 볼 수 있다. 온라인도 모든 기사를 독자 입장에서 필요한 골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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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위원 =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서도 수많은 뉴스를 접한다. 아시아투데이도 이런 서비스를 해주면 좋겠다. 그날 그날 아시아투데이가 취재한 기사 중 중요한 기사 10개 정도만 독자들에게 따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 서비스에는 사설이 꼭 포함돼야 한다.
이찬희 위원 = 심층적인 취재 기사는 관심 있게 보는 편이다. 오프라인 신문이 경쟁력을 가지려며 심층·집중 취재를 해야 한다. 아시아투데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효성 위원장 = 심층 취재는 인력과 돈이 많이 든다. 반면 지면은 한정적이다. 아시아투데이도 지면 한계로 심층 취재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심층 취재를 해야 한다는 건 중요한 지적이다. 팩트에 기반해 다양한 해석을 다뤄야 한다.
홍순계 위원 = 글로벌 종합 일간지를 표방한 아시아투데이가 글로벌시대 언론 역할 제대로 하려면 영문판을 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효성 위원장 =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을 벗어나 아시아, 더 나아가 전세계인들의 중심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투데이의 기사가 바로 영문으로 번역돼 나가야 한다.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 좋은 의견 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