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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범한 대상을 특별하게 바라본다. 세상 모든 것에 예술적 아우라가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장면을 단순화해 심상을 증폭시킨다. 모호한 인물과 풍경 위에 저마다의 기억을 투영해볼 수 있다.
그의 대형 회화 ‘검은 모래’는 대담한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찬란한 하늘 아래 흑(黑)사장이 적막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에 기반한 풍경화다. 화산재로 이루어진 검은 모래 해변을 국내에서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그는 2015년부터 파리 에콜 데 보자르의 최연소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는 6월 대구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고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