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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대 초부터 스웨덴 북부 시네쿨레 산에 머물기 시작했다. 매일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사건과 현상, 주변을 둘러싼 자연세계가 작업 기반이 됐다.
그의 작업은 광범위하다. 회화에 기초해 조각, 판화, 직조, 종이작업 등으로 작업을 확장한다. 구성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절묘한 미감을 이끌어낸다. 화면은 주로 정적이고 정제된 표현으로 드러난다.
빛과 어둠, 가벼움과 무거움, 실제와 환영의 양면성을 포용하는 그의 화면은 스칸디나비아 문화에 뿌리를 둔 작업이지만 음양의 조화를 강조하는 동양 철학과 맞닿아 있다.
학고재·학고재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