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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성다이소, 10월부터 전자영수증 전격 발행…“종이영수증 비중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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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19. 09. 25. 09:03

일부 가맹점, 기존 시스템 연동 후 연내 전자영수증 발행키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운영업체 아성다이소가 오는 10월부터 기존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발행에 나선다. 다이소는 전자영수증 발행 시 종이영수증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막고, 비용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오는 10월부터 다이소 멤버십 앱 사용자 등에게 전자영수증을 기본으로 발행하고 소비자 선택에 따라 종이영수증을 발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와 아성다이소 등 13곳 대형 유통업체가 지난 8월29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식을 개최한 뒤 한 달여 만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현재 전자영수증 발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며 “전자영수증 도입 후 종이영수증 발행은 필요한 이들에 한해서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자영수증 도입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직영점 전체와 대부분의 가맹점이 10월1일부터 전자영수증을 발행하고, 다른 시스템을 쓰고 있는 일부 가맹점은 연내 연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전자영수증 발행으로 다이소 고객, 회사 모두 이익을 볼 것으로 봤다. 유산, 성조숙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비스페놀A에 노출되지 않고, 영수증에 찍혀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근거에서다. 비스페놀A는 종이영수증에 쓰이는 감열지의 코팅물질이다.

회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결제에 따른 영수증 발급 비용은 488억9000만원(2015년도)에서 560억9000만원(2018년)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이 전자영수증을 발행하기 위해선 조 단위의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홍성기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최근 고 의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일반적인 캣 단말기 245만대를 약 150만원 상당의 고가형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로 바꾸려면 3조6750억원이 소요된다”며 “(전자영수증) 의무화를 차분하게 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아성다이소는 비용 발생 보다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애초 정부나 우리의 목표는 환경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태”라며 “과거부터 사용해온 친환경 비닐봉투에 이어 전자영수증을 발행하게 되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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