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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원료 광권 인수… 배터리소재 시동 건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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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18. 08. 27. 16:38

현지 리튬 공장 건설…2021년부터 매년 2만5000톤 생산 전망
리튬정광에 이은 추가 원료확보로 수급문제 해결
포스코아르헨티나염호
포스코가 2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을 인수하면서 배터리 핵심원료 ‘리튬’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갖추게 됐다. 배터리소재 육성에 집중하겠다던 최정우 회장의 큰 그림이 취임 한달만에 구체화 되고 있다.

포스코는 27일 호주 퍼스에서 호주 갤럭시리소스사와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갤럭시리소스사는 1973년도에 설립된 호주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현재 호주·캐나다·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 및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ha 규모다. 이 염호는 20년간 매년 리튬 2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권 인수 금액은 2억8000만달러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월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사로부터 연간 리튬 3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 구매키로 했다. 이어 이번 염호를 추가 확보로 원료수급 문제 해소뿐 아니라 2021년부터 연간 리튬 5만5000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연내 광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즉시 아르헨티나 염호에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완료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최 회장은 전통 제조업인 철강의 틀에서 벗어나 에너지 저장 소재· 정보통신 등 비철강 부문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올해 3월 신성장 사업부인 포스코켐텍 사장을 맡은 바 있어 포스코의 미래 사업을 이끌기에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에 원료로 공급돼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2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하게 돼 국내 원료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당초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을 추진했지만 염호 확보가 지연되자 폐2차전지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해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과 광석인 리튬정광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덕분에 포스코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가지 리튬추출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원료수급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에 외부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 회장이 4차산업 핵심 중 하나인 배터리소재를 성공적으로 키워낸다면 100년 포스코로 가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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