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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vs남궁민vs정경호, 연기구멍 없는 남주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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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17. 01. 13. 00:05

지성·남궁민·정경호/사진=드라마 스틸

소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지난해 '리멤버'와 '미녀 공심이'를 통해 흥행 2연타를 날리며 대세배우로 자리잡은 '시청률 보증수표' 남궁민부터 한계를 모르는 변신의 귀재 지성, 연기 구멍 없는 정경호가 그 주인공. 

◇ 정경호, 재난드라마 이끈다
가장 먼저 정경호가 오는 18일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으로 출격한다. 

'미씽나인'은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조난된 9명의 극한 생존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 사고로 인한 사회 각층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담는다. 추락사고와 실종 사건 4개월 후, 유일한 생존자로 나타난 백진희의 증언을 기반으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미스터리 장르물.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한 리얼함과 영상미가 압권이라는 후문이다.

정경호는 조난된 9명 중 한명. 한때 잘나가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였으나 해체 이후 한 물간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서준오 역을 맡았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것 없지만 톱스타라는 프라이드로 살아온 인물이다.

정경호는 전작 MBC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철없지만 책임감 가득한 인물을, JTBC '순정에 반하다'에서는 냉혈 하지만 어리버리한 순정남을 연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연기의 폭을 넓혀온 그다.

정경호는 이번 드라마 '미씽나인'에서 까칠하고 허술한 안하무인 서준오로 변신, 겉보기엔 제 멋 대로 같지만 사실 여리고 자상한 면을 갖춘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오랫동안 연예인으로 살아온 그가 갑자기 비행기 추락과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 상상할 수 없던 상황에 부딪히면서 어떤 변화와 적응 과정을 표현해낼 지,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 7kg 감량 지성, 또 한 번 인생연기 예고 
이어 지성이 23일 SBS '피고인'으로 살인 누명을 쓴 검사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누명 탈출 복수 이야기로, 희대의 악마 차민호(엄기준)와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박정우 검사의 끈질긴 대결이 볼거리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선굵은 연기를 보여온 지성은 2016년 MBC 킬미힐미로 무려 7중 인격을 연기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뒤 SBS '딴따라'가 생각 외의 부진을 겪기는 했지만 지성의 연기만큼은 나무랄 데 없다는 평을 받았다. 극의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이끌었으며, 어떤 작품을 만나도 빛을 내는 그의 연기력은 회자되고 있다. 

그런 그가 피고인에서 사형수 역을 위해 몸무게 6~7kg을 감량하며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선과 악의 극한 대결, 강렬한 부성애, 예상을 뛰어넘는 극적 반전을 이끌며 시청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스릴과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 타이틀롤 맡은 남궁민, 흥행 3연타 도전
남궁민이 25일 KBS 수목드라마 '김과장'으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김과장'은 한 남자가 일반 회사의 평범한 김과장이 돼 약자의 편에 서서 인간을 위한 원칙과 상식을 지켜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남궁민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에서 회사를 위해 불의와 싸우는 인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궁민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과 SBS '미녀공심이'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세 반열에 올랐다. 극악무도한 재벌가 아들에서 겉으로는 얄미운 농담을 던지다가도 모른 척 그녀를 도와주는 '츤데레' 캐릭터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 팬들을 설레게 했다.

다채로운 연기 폭을 가진 그는 '김과장' 속 김성룡을 통해 예측불가 캐릭터로 또 한 번 변신을 감행한다. 전작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구축했던 만큼 새 캐릭터에 기대감이 크다. 

한편 한 방송 관계자는 "세 사람은 드라마 흥행과 별개로 연기력에 구멍이 없다. 뿐만 아니라 연기 폭이 넒어 어떤 캐릭터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믿고 보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컴백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고 전했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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