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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난해 12월 탈당 후 처음이다.
또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선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 문란, 나아가 국기붕괴 사건”이라며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로써 대통령발(發)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며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내릴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