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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전격적으로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을 직접 찾아 최근 청와대 연설문 유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기고자 하는 순수한 뜻에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박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면서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면서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지만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 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