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이명한 본부장 /사진=이상희 기자 |
이명한 본부장이 tvN의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라 꼽았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tvN 개국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려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와 이명한 본부장, 김성현 기획제작총괄 CP, 유성모 PD가 참석했다.
이날 이명한 본부장은 "tvN이 지켜야할 가치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차별성'이다. 지상파 콘텐츠와는 어떻게든 차별화 되는 포인트들, 기존에 있는 것과는 다른 시도다. 시청률을 떠나 실험적인 시도와 도전적인 노력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내부 평가 때는 굉장히 박수를 받는 분위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본부장은 "차별적인 시도가 나올 수 있는 건 실패에 대한 인정, 그런 문화가 깔려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반대로 차별적인 시도가 이뤄지지 않는 조직은 실패에 대한 인정이 상대적으로 없다"며 "5년 전에 tvN에 와서 놀랐다. 아무래도 CJ E&M이 공중파에 비하면 사기업이고 비지니스 논리 입각에 생각하면 무조건 성공을 해야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히려 실패하더라도 유연한 부분이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5년이 흐른 뒤, 나 역시 관리자가 돼서 채널을 이끌고 가고 있는데 지금도 많이 달라졌다. 5년 전과 지금 위상은 많이 달라져서 회사 안팎으로 기대하는 기대치도 달라졌고 절대적인 시청률도 뽑아야 하고 많은 분들이 보는 콘텐츠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걱정이 자칫 조직 자체가 관료화되고 우리 tvN이 지금까지 가졌던 덕목들이 훼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래서 최근에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계속 리마인드 하면서 성과는 뽑아야 하지만 tvN이 가진 가치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두 축이 잘 맞았을 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0월 개국해 색다른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종합엔터테인먼트 tvN은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아 'tvN10 어워즈'와 'tvN10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오는 10월 8, 9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년간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후보를 선정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콘텐츠 부스를 마련해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tvN을 빛낸 스타들과 크리에이터들이 출동해 시청자들과 색다른 만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