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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팡리쥔의 ‘2014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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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6. 09. 11. 09:15

투데이갤러리 팡리쥔
2014 Summer(180x250cm Oil on canvas 2014)
중국 작가 팡리쥔은 1989년 천안문 사태를 현장에서 겪은 이후 사회에서 느끼는 개인으로서의 고독감, 익명성, 냉소를 상징하는 애매모호한 표정의 대머리 인물 군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냉소적 사실주의 화풍으로 잘 알려진 팡리쥔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머리 인물들은 언제나 아무런 목적성 없는 듯한 모호한 표정으로 앉거나, 걷거나, 물에 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물에 잠겨 있는 인물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관해 작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개인의 무력함을 ‘물에 잠긴 몸’으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팡리쥔의 그림에서 인물들은 콜라주처럼 붙여 만든 것 같이 형상화되어 양감이나 무게감이 없어 보인다. 마치 뿌리가 없는 존재, 근거 없이 떠 있는 존재처럼 묘사돼 있다.
학고재갤러리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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