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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 사실주의 화풍으로 잘 알려진 팡리쥔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머리 인물들은 언제나 아무런 목적성 없는 듯한 모호한 표정으로 앉거나, 걷거나, 물에 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물에 잠겨 있는 인물의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관해 작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개인의 무력함을 ‘물에 잠긴 몸’으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팡리쥔의 그림에서 인물들은 콜라주처럼 붙여 만든 것 같이 형상화되어 양감이나 무게감이 없어 보인다. 마치 뿌리가 없는 존재, 근거 없이 떠 있는 존재처럼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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