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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수봉 건국대학교의료원 당뇨병센터 교수의 견해는 다르다. 당뇨병은 완치되는 병이고, 당뇨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그는 4일 “당뇨병은 일생 동안 같이 살아가는 병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최 교수는 잘못된 당뇨병 치료가 당뇨병을 완치되지 않는 질병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대부분은 그 원인을 단순한 고혈당으로만 생각해 ‘혈당 낮추기’만 신경 쓰게 된다. 하지만 당뇨병의 근본 원인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것인 만큼 췌장 기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나뭇잎이 누렇게 죽어가고 있을 때 근본 원인인 뿌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나뭇잎만 따면 나무가 살아나겠느냐”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누런 나뭇잎을 떼어 내듯 혈당을 낮추기 위해 식이요법·운동·약을 선택하지만 당뇨병 근본 원인은 치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합병증이 오고, 평생을 당뇨병과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당뇨병에 대한 인식과 오해를 풀고, 올바른 치료를 돕는 지침서 ‘최수봉 교수의 당뇨병 이제 끝!’을 출간 했다. 최 교수는 췌장기능을 살리기 위해 인슐린 펌프 치료법을 제시했다. 인슐린펌프를 활용하면 평소대로 음식을 섭취해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고, 합병증 예방·췌장 기능 회복·당뇨병 완치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지난 35년간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수많은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해 온 모든 것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