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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러브 앤 드럭스’ 스틸컷 |
연인이 되면서 자연스러운 스킨쉽부터 키스, 그리고 ‘몸의 대화’까지 이어진다. 여기까지 지켜야 할 매너는 언급한 적도 있고 또 많이들 인지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몸의 대화’ 뒤의 지켜야 할 매너가 어떤 게 있는지는 모르는 사람도 있고,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그런 ‘비매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육체적 관계는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만큼 중요한 것이고, 또 관계 후 이어지는 행동과 말은 다음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할 수 있다.
그럼, 서로 몸의 교감을 할 때 해서는 안 될 말과 행동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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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깨는 행동
1. 등지고 눕기
“관계가 끝난 후 바로 뒤돌아 눕는 거예요. 할 거 다 해서 그렇게 냉정하게 뒤돌아 눕는지 섭섭했어요”
→관계가 끝났다고 뒤돌아 눕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굉장한 불쾌감을 선사한다. 마치 ‘내 욕구’ 충족을 다 했다는 뜻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끝난 후의 느낌을 계속 공유할 수 있게 ‘토닥토닥’ 해줘라.
또 관계 후 바로 등을 지고 잠을 자는 것 역시 상대방을 개의치 않은 무례한 행동이다.
2. 바로 씻기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관계할 때 너무 좋았어요. 근데 바로 씻으러 가더라고요”
→‘바로 씻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뭔가 빨리 정리하고 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고, 또 ‘찝찝함(?)’ 때문에 빨리 씻는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습관적으로 바로 씻으러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분명히 말을 해야 알아듣는다. ‘바로 씻으러 가면’ 내 기분이 어떤지를 상대방에게 충분히 설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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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친구와 연인사이’ 스틸컷 |
3. 담배 피우기 “분위기 좋게 끝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담배를 피우는 거예요. 기분도 상하고 또 냄새 때문에 불쾌했어요”
→‘바로 씻는’ 행동과 비슷하게 바로 담배를 피우는 것 역시 마치 ‘숙제’를 끝낸 느낌, 뭔가 해야 할 것을 억지로 해서 끝냈다는 느낌을 상대방에게 전해준다. 담배 냄새 가득한 손으로 상대방을 다시 어루만질 것인가.
4. 이상한 행위 강요
“어디서 봤는지 한 번 한 뒤에 그 다음번에는 좀 이상한 체위를 시도해서 당황했어요”
→관계가 끝난 후 이상한 행위를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은 싫은데 ‘자꾸 뭔가를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다시 관계를 맺을 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체위를 원한다. 또는 ‘야동’을 보면서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모두 자기만족이지, 서로를 위한 만족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섹스가 될 수 있을지 충분한 얘기를 나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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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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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계 후 야동 보기 “남자친구가 섹스가 끝난 뒤 ‘야동’을 보는 거예요. 기분이 좀 그랬어요”
→‘야동’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들도 있는데, 더욱이 섹스가 끝난 뒤 ‘야동’을 보면 마치 ‘너 때문에 만족을 못 했다’는 기분을 전해 여자 입장에서는 묘한 자괴감이 들고, 또 ‘이 남자가 혹시 변태성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도 든다. 바로 옆에 여자를 두고, 야동 속 주인공들을 보고 만족감을 느낀다면 말이다.
6. 먼저 나가기
“관계가 끝난 뒤 약속이 있다고 먼저 간다는 거예요. 얼마나 황당하든지…”
→관계 후 마치 자신의 볼일을 다 마쳤다는 듯 일어나서 옷을 입고 나가는 것은 상대에게 ‘너랑 섹스해서 좋았어’가 아니라 ‘내 욕구는 이걸로 충족’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 불쾌하면서도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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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스틸컷 |
깨는 말말말
1. 깨방정 말투
“섹스를 하고 나서 자기가 얼마나 잘했는지 물어보는 거예요. 그냥 서로가 느끼는 거지 꼭 말로 해야 하나요?”
→섹스하면서 물론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여자는 얼마나 ‘사랑’을 받고 ‘정서적인 안정감’에서 시작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이후 섹스의 여운을 느낀다. 그런 느낌을 서로가 공유하는 것인데, 남자가 ‘얼마나 잘했는지’ 확인하고, 묻는 것은 지극히 유아적인 발상이다.
2. 의심하는 말투
“처음 관계를 가지고 나서 그 사람이 저한테 ‘너 잘하는데?’라고 말하는데 기분 나쁘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해석하는 것에 따라서 다르다. ‘나 때문에 만족했다’는 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 잘하는데?’라고 한다면, 상대방은 그리고 그다음 문장은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해석의 차이로 오해를 낳는 것이다.
섹스는 함께 즐기고 그 기분까지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곱씹어서 생각하게 되는 한쪽의 툭 던진 말투 때문에 ‘섹스’할 때의 좋았던 느낌, 감정까지 싫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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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스틸컷 |
3. 캐묻는 말투“저한테 자기가 몇 번째인지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더라고요”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이 몇 번째인지 궁금할 수는 있지만, 대답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하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고 했지 않던가. 그냥 특별한 이유 없이 궁금해서 물었다고 하더라도 그걸 묻는 자체가 예의가 없다.
4. 비교하는 말투
“예전에 어떻게 했을 때 만족했는지 물어보는데, 이런 건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요?”
→과거에 연연해서 구남친, 구여친과 비교하면 본인만 피곤할 뿐이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 새롭게 한다는 건 다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고, 또 거기서부터 새롭게 서로 교감을 형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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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스틸컷 |
5. 자존심 상하는 말투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은데 여자친구가 ‘됐어’라고 하는 거예요. 자존심이 무척 상하더라고요”
→‘몸의 대화’를 할 때도 ‘대화’할 때처럼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남자는 ‘강하게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고,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시 굉장히 자존심에 타격을 입는다. 그런 남자인데… 자존심이 확 상하는 말을 했다면, 여자의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다. 말 한마디가 그의 몸을 더욱 춤추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6. 조목조목 따지는 말투
“자신이 만족하지 못한 부분을 얘기하는데, 자존심도 상하고 민망했어요”
→남자는 칭찬에 약하다. 만약 여자가 만족을 못 느꼈더라도 관계 후에 ‘이런 것 이런 것은 별로였어’라고 지적(?)하면, 남자가 주눅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칭찬해라. 그리고 추후 ‘그런 불만’을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몸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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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
‘몸의 대화’를 잘하면 사랑의 깊이는 더욱 깊어진다.
정서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의 충족이 이어지니 사랑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남녀 역할 구분 없이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만약 어떤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쾌했다면 ‘대화’를 해서 서로 풀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즐거워야 할 섹스가 ‘의무’가 돼서는 안 된다.
매너 있는 말과 행동으로 더욱 사랑스러운 ‘몸의 대화’를 지속해라. 그 연애가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