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이라크를 방문한 애벗 총리가 수도 바그다드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2003년 미국이 주도한 침공 이후 이라크에 혼돈과 혼란이 지속됐다는 내용의 비난을 했다고 6일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이라크는 큰 고통을 겪은 나라”라며 “처음에는 수십 년간에 걸친 사담 후세인의 독재로, 이후에는 미국이 주도한 침공에 이어진 혼돈과 혼란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최근에는 이라크 북부지역을 점령한 ‘이슬람 국가’(IS)로 인해 암흑시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호주는 이라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벗 총리가 의도적으로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의 상황을 ‘혼돈과 혼란의 시기’라고 지칭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전후 관리를 책임졌던 미국의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분석했다.
아울러 IS의 부상에 따른 서방의 중동 개입이 2003년 이라크 침공의 재판이 돼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호주는 IS에 맞서 싸우는 이라크군를 지원하려고 지난해 11월 육군 공수특전단(SAS)가 중심이 된 200여 명의 특수부대를 현지에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