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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36.5℃] “난, 요술램프 지니가 아니다, 답은 항상 ‘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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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4. 11. 03. 06:00

조성희 마인드스쿨 대표
안정적인 삶 포기하고 도전 시작
정통성 있는 마인드파워 널리 전파
인생의 목표 '리더·교육자·작가'
"마인드 분야서 세계적 리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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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마인드스쿨 대표는 늘 자신과 대화하며 삶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당장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에 치여 쳇바퀴 같은 삶을 살다보면 ‘진짜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사치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인생에서 한순간도 ‘제대로 살았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최근 서울 역삼동에서 만난 조성희 마인드스쿨 대표(36)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면 제대로 된 목표를 세울 수 없다”면서 “늘 자신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도서 <시크릿>(론다 번 지음)의 주인공인 밥 프록터의 유일한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다. ‘마인드파워’에 대한 자료나 인식이 희박한 한국에서 스쿨을 통해 이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 ‘마인드스쿨’은 어떤 사람들이 찾나
“특정한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 요술램프에서 지니가 나와 해답을 내려주는 것처럼 내가 그렇게 해 줄 것이라는 일종의 환상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 해결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 안에 잠재된 마인드를 어떻게 끌어내 삶에 적용시킬 것인지, 그런 ‘도구’를 주는 사람이다. 모든 해답은 내 안에서 나오게 되어 있고,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도 바로 나다.”

- ‘마인드영어’ 과정도 있던데, 일반 영어 교육은 아닌 것 같다
“영어를 공부하다가 지친 분들이 많이 온다. 공부를 끝까지 할 수 있는 능력도 결국 마인드다. 영어와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이다. 영어뿐 아니라 몸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동기부여가 먼저 자리 잡지 않으면 끝까지 할 수 없다.”
- ‘마인드파워’의 의미는 알겠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수강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해야 한다. 자기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 대표도 처음부터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아버지와의 관계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에도 술이 없으면 잠을 못 잘 정도로 어두운 삶을 지속했다. 낭떠러지밖에 없다고 느껴질 즈음, 절박한 심정으로 그는 ‘영어를 먹어버리겠다’고 결심한 후 과감히 서울여대 의류학과를 휴학,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미국 3대 유통기업인 타깃(Target)에서 패브릭 스페셜리스트로 근무하고, 마인드 분야의 최고 권위자 밥 프록터의 제자로서 2년간 마인드 파워에 대해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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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 기자
- 한국에 돌아와 마인드스쿨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패션상품기획자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거기서 아무리 높은 곳에 올라가도 충만한 삶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나에 대한 고민이 다시 필요했고, 마인드파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컸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밥 프록터의 자료가 왜 한국에는 없을까하는 물음표에서 스쿨 설립이 시작됐다.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시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 밥 프록터와는 요즘도 만나나
“만난 지 6년이 넘었다. 이 분을 넘어서고 싶기도 하고. 아시아에서만큼은 밥 프록터 이상의 정통성 있는 마인드파워 교육을 전하고 싶다.”

조 대표는 최근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저서 ‘어둠의 딸, 태양 앞에 서다’(스타리치북스)를 출간했다. 마인드파워 교육을 통해 삶이 바뀐 사람들의 사례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담담하게 풀어냈다. 책이 나오기 전 미리 아버지를 찾아가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혹시나 아버지가 상처받지는 않을까 염려한 것이다.

- 책에 가족 이야기가 나와 있다. 아버지와 관계는 요즘 어떤지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내가 어린 시절의 어려움에 대해 감사하기 시작했고 아버지도 바뀌셨다. 처음에는 책 제목도 말씀 드리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어릴 때의 관점으로 쓴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책은 선물드리지 않았다. 직접 사보셨으면 한다. 하하.”

조 대표의 하루는 바쁘게 흘러간다. 새벽같이 일어나 오전 6시20분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아침식사·워크숍·미팅·지방 특강·교육에 참여하고 나면 오후 10시께 하루가 마감된다. 주말에는 마인드영어수업이 있다. 쳇바퀴 같은 삶이라고 하기엔 “스쿨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이 굉장히 밝다. 조 대표에게 인생의 최종 목표를 물었다.

“딱 3개다. 세계적인 리더·교육자·작가다. 마인드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교육자가 돼야 할 것이다. 또 마인드영어를 통해 많은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를 모아 내년 쯤에 관련 책을 내려고 한다. 그 책이 두 번째 책이 될 것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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