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등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사이버대 17개교의 전체 교원 2712명(2013학년도 기준) 중 전임교원 수는 524명(19%)으로 비전임교원의 비중은 81%를 차지했다.
사이버대 전임교원 인원은 전년도(506명)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비전임교원 수는 158명 증가했다.
지난해 사이버대 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평균 4만100원으로 전년대비 10.7% 하락, 일반대학의 경우 7.8% 상승한 5만1000원을 지급했다.
일반대학의 전임교원 확보 비중은 대학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사이버대는 교육의 질을 평가하는 방안이 없어 저임금의 비전임교원을 채용, 강의 비중을 늘린 셈이다.
연구에서도 사이버대는 일반대학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사이버대의 전임교원 연구실적(논문·2012년 기준)을 살펴보면 대학당 평균 22건을 기록, 교수 1인당 논문 국내 학술지에 게재 건수는 0.6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이버대의 경우 인문·사회 계열의 비율이 높아 실험실 등 투자비용이 낮은 영역을 다룬다. 전체 계열 중 이공계의 비중은 사이버대가 약 8%, 일반대학은 40%가량 차지한다.
K대학의 한 교수는 “이공계열의 경우 실험 등을 위한 연구시설 등이 필요하다. 인문사회계열의 연구도 어렵지만 이공계와 다르다.
건양사이버대 등은 연구실적이 없었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1.5건에 불과했다.
특히 디지털서울문예대는 메인 홈페이지에 8개의 연구소를 운영한다고 공개한 반면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이버대는 일반대학보다 평가 방식이 낮다"며 고등교육기관에 맞는 투자와 교육여건을 갖춰야 하는데 학생 모집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이버대가 ‘학위남발’ 이라는 인식을 낮추기 위한 교육 투자와 연구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