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이들 카드사는 고객들의 정신적 피해도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면 별도의 보상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과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 서비스 일정 기간동안 무료로 제공하고, 카드 재발급 조치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케팅성 문자메시지(SMS) 발송과 텔레마케팅(TM) 업무를 중단하고, 해당 인력 '피해예방센터' 및 상담파트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정보유출 관련 피해예방센터와 콜센터에서 진행됐던 피해보상 접수 등 고객 응대 채널을 KB국민카드와 KB국민은행 영업점,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배너를 추가해 응대할 방침이다.
롯데카드도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부정사용·스팸·보이스피싱 등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고, SMS 서비스 무료 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중) 근무 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보안전문기업 컨설팅을 통해 외주 인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제가 가능한 통합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보안전문가 보강·지속적인 내부 보안인력 육성·보안강화 위한 투자 확대 등도 진행된다.
NH농협카드의 경우 정보 유출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구제하고 카드 정지나 탈회, 한도 하향 등의 요청에 대해서는 영업점 및 콜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 카드사 관계자는 "스미싱 예방을 위해 정보 유출 안내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객들은 금융회사나 금감원 등의 사칭이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주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열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오후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 된 데 따른 조치로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고객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혹시 모를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카드를 재발급받거나 비밀번호를 변경,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만약 정보유출로 인해 불안할 경우 해당 카드사에 카드 비밀번호 변경, 카드 재발급 등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는 1년간 개인정보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 개인이 대출이나 카드를 발급받을 때 금융사에서 개인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면 개인이 직접 신용조회 차단 및 해제해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하는 상품이다.
또한 금융사나 금감원 등을 사칭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의 금융사기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